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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스마트폰은 스마트글라스인가?

과도기 기술의 운명일까

by 유니버스

스마트폰이 없는 사람이 거의 없는 세상에 살고 있다. 몇 년을 기점으로 비율이 점점 늘어나서 55억명, 전 세계적으로 70%에 달하는 비율을 차지하고 있고, 아마도 스타링크 등의 위성통신기술의 발전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그 빈 자리를 채워나갈 것이다.


너무나 편리한 스마트폰은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정보를 쉽게 전달할까와 가볍게 잘 소지해서 다닐까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얇고 접히면서 더 튼튼하지만, 예쁜 디자인으로 승부를 보고 있다.

이미 디지털카메라 시대를 저물게 하고 나서는, 지갑과 출입증, 헬쓰기기 등 다른 수단들까지 모두 흡수해 버리고 있어 폰 하나로 모든걸, 정말 모든걸 해낼 수 있는 시대가 이미 와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어떤 사람들은 질려하기도 하고, 거리를 두는 연습을 하기도 한다. 어떻든 스마트폰이 없으면 못사는 시대가 왔으니 이를 받아들이든 말든 함께 흘러가는 수 밖에 없다.


그런 스마트폰은 과연 언제까지 더 발전할 것이고, 이 발전의 끝은 어디일까라는 것에 관심이 쏠린다. 몇 년전 엄청나게 붐이 일어났던 메타버스는 스마트폰 세상을 갈아엎을 생각으로 미래에서 온 구원자같은 존재였다. 너무나 뜨거운 관심으로 인해 모든 사람들이 메타버스에 사활을 걸었고, 기업들은 전문조직으로 응대했다. 하지만, 너무나 허무하게도 가상세계는 가상세계로 끝나버렸다.


그때에는 정말 모든 것이 끝나는 것 같이 느껴졌었다.


그 와중에도 메타버스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기업이 있었으니, 그 기업이 바로 지금의 메타, 구 페이스북이다. 저커버그는 여전히 메타버스의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생각하고 회사의 이름도 메타로 개명해 버린 후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아직 메타는 인스타와 페이스북 외에 이렇다할 메타버스와 관련된 제품이나 서비스를 내놓지는 못하고 있다가 최근 스마트 글라스를 출시했다.


스마트 글라스가 넥스트 스마트폰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스마트 글라스에 정말 모든 것을 걸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일론머스크가 화성에 모든 걸 걸고 테슬라와 스페이스X에 끊임없이 투자하고 발전시켜나가듯이, 메타는 꼭 스마트 글라스 시대가 왔을 때 모든 것을 걸기 위해 현재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벌어들인 수입을 다시 투자하는 것 처럼 보인다.


과연 스마트 글라스는 넥스트 스마트폰이 될 수 있을까?

개인적인 사견으로는 형태의 변화들은 계속해서 있겠지만, 스마트 글라스가 만들어 놓을 인프라를 넥스트 스마트 글라스가 이용하게 될 것임에는 분명할 것 같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스마트폰에서 스마트 글라스로 넘어가는 것은 정해진 수순인 것 같고, 현재의 스마트 글라스가 먼저 구축해 놓은 인프라 위에 다른 형태의 스마트 글라스가 자리를 잡을 것 같다.


예를 들면, 스마트 렌즈와 같은 형태로 좀 더 활성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스마트 렌즈로 진화해가는 과정에 대해서는 다시 얘기해 보도록 하고, 스마트 폰의 시대가 저물어간다는 것에 대해 조금 더 설명해 보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일단 스마트폰이 사라질 것이라는 것이라는 것에 동의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현재의 스마트폰도 다른 통신수단인 삐삐, 시티폰, 위성폰, 카폰에서 사람이 편리하게 사용하기 위한 수단으로 계속해서 진해화왔다. 단순히 연락만 하던 수단에서 음악, 카메라, 인터넷, 결제, 업무 등 많은 기능이 탑재되면서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발전하면서 사람들에게 만족감을 줬다. 더 가볍고, 더 예쁘고, 더 많은 기능이 있다면 많은 돈을 주고라도 사는 것에 거리낌이 없었다.


내가 편리하게 쓸 수 있다면, 분실걱정을 해야 하고, 충전하고 자주 바꿔야 하는 스마트폰보다 스마트글라스를 안쓸 이유가 없다. 두 손을 자유롭게 하면서 스마트폰의 모든 기능을 할 수 있는 스마트글라스는 남아있는 기술적 난제와 6G 통신기술만 완성도가 올라간다면 충분히 확대될 수있다.


문제는, 글라스는 여전히 몸에 착용하는 것이고 안경타입이라 외모를 점점 더 중요시하는 현재, 미래의 세대에게는 꺼리는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보니 스마트글라스에 탑재할만큼의 통신기술과 컨텐츠들의 완성도가 올라갈 때쯤이 되면, 충분히 대안이 될 수 있는 렌즈의 기술도 궤도에 올라올 것이다.


렌즈는 뷰티 측면에서도 충분히 커버를 하면서, 모든 기술들의 집약체가 될 수 있다. 글라스의 기술을 모두 탑재하면서도 가벼운 무게와 외형 덕분에 각광을 받을 것이 분명하다. 문제는 가격과 기술의 완성도가 될 것이고, 그 시점이 언제가 될 것이냐의 문제다.


그 문제는 지금 얘기를 해봐야 사실 의미가 없고, 중요한 것은 그런 시대가 올 것이다라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생각해 나가는 편이 낫다는 것이다. 미래의 영화를 보더라도 스마트폰으로 통화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렌즈 이후에는 뉴럴링크처럼 뇌에 칩을 이식해 통화 뿐만 아니라 모든 지식과 정보들을 나누고 찾을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지만 말이다.


결국, 스마트 글라스는 시대의 한 단계가 될 뿐이라고 생각한다. PC통신이 인터넷이 나오기 전까지 반짝했다거나 PDA를 한 때 스마트폰처럼 사용했던 것과 같이 과도기의 기술로써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하고 사라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미래는 아무도 모르지만, 언제나 그 중심에는 사람이 있었기에 사람으로서 원하는 바가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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