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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 세상이 오면...

by 유니버스

얼마 전 쓴 글에서는 로봇의 세상이 오면 집이란 어떻게 바뀔까라는 내용으로 로봇에 대한 내용을 잠시 언급을 했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휴머노이드가 세상을 집어삼킬 듯한 시대가 와버린 것만 같다.


https://brunch.co.kr/@dreamuniverse/349


미국의 관세정책으로 많은 나라들이 혼란에 빠져있는 듯 하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정상으로 돌아오고, 또 다시 인공지능, 로봇전쟁, 거기에 테슬라가 만들어내는 로보택시 생태계가 다시 한번 세상을 흔들 예정이다.


그동안 애플의 아이폰이 폰 생태계를 바꿔나갔듯이, 이제 테슬라가 택시와 소유기반의 자동차에 대한 생태계와 인식을 송두리째 바꾸려고 하고 있고, 사람들은 아직까지 그 영향이 얼마나 클 지에 대해 상상만 하고 있을 뿐이다.


거기에, 휴머노이드까지 같이 그 선 상에 올리고, 스타링크와 그록까지 모든 것이 하나의 방향을 향해 같이 달리고 있다.


평행선을 그리면서 달리는 듯 하지만, 결국은 중간 지점에서 하나씩 만나 연결하고, 모두가 결국에는 한 지점에서 만나 큰 생태계의 폭발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이 분명해 보인다. 이런 테슬라를 두고 일각에서는 단순히 전기차의 판매 부진으로 암울한 미래를 예측하고 있으니 생각에 따른 그 도착점은 엄청나게 차이가 날 것 같다.


인공지능에 본격적으로 올라타지 않은 기업들은 하나의 끈이라도 잡기 위해 인공지능의 핵심인 소프트웨어, 데이터, 반도체 외에 데이터센터, 전력 거기에 양자컴퓨터까지 가세해 나가고 있다.

인공지능은 마지막 종착역이 어딘지는 모르지만, 결국 사람이 개입하지 않는 세상이 더 커진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사람이 개입하지 않는다는 건, 알아서 미리 해결하고 결과조차도 알리지 않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흐름을 만들어내는 것을 말한다.


신경쓰지 않아도 이후에 일어날 일들에 대해서 미리 정리해 놓는 상태가 인공지능이 할 수 있는 일 중에 가장 원초적인 것이 아닐까.


물론, 이 시대의 난제를 풀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도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앞질러 해낼 수 있는 일이겠지만, 일상에서의 인공지능으로 와닿기에는 괴리가 있어 보인다.


정보를 입력하고 출력하는 과정에서의 인간개입의 최소화는 이미 큰 진전을 이루었지만, 노동의 입력과 출력에 대해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그 영역에서 큰 혁신을 이뤄줄 서비스는 바로 휴머노이드가 될 것이고, 너무나도 괴롭고도 아름다운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현장을 보게 될 것 같다.


제 2의 직장인 가정, 가사 일에서는 여전히 노동을 해결하지 못해, 직장에서 시달린 맞벌이 부부들이 다시 출근을 해 일해야 할 만큼의 각자 만의 고통을 느낀다. 가족을 위한다는 일념 하나로 집중을 해보지만, 체력적인 한계로 인해 관계마저 소원해 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런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던' 노동 또한 휴머노이드 시대가 되면, 자연스럽게 단계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비록 경제적 여건이 허락하는 수준에서부터 경험을 해나가겠지만, 결국 자동차가 서울에서부터 시골까지 보급되듯, 스마트폰이 20대에서 70대, 80대까지 보급되듯, 그렇게 보편화되어가는 시대를 경험할 것이라 본다.


제조공장, 산업현장, 건설현장, 군사시설 등은 말할 것도 없이 더 쉽게 적용될 것이고, 그 시점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빨리 다가와 1년마다 진보된 세계를 경험하게 될 것임이 분명하다. 터널 안으로 자율주행차들이 다니고, 집안에는 휴머노이드가 반려견과 놀면서도 집안일을 모두 해놓아 '당분간' 걱정없는 세상이 곧 다가올 것 같다.


그런 휴머노이드 세상이 오면,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은 그 휴머노이드가 제대로 된 일들을 할 수 있도록 그 생태계에 맞춰 많은 것들이 변화해야 할 것임에는 분명하다.


기존 자동차, 건물, 가전 등에 휴머노이드를 맞추는 시대를 과도기적으로 거쳐 근본적인 무인(휴머노이드는 있는) 세상으로 전환되고, 기초부터 차례대로 휴머노이드나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설계됨에 따라 전체적인 디자인이나 사용성에 대한 큰 변화도 찾아올 것이라 생각한다.


휴머노이드가 사람보다 더 많아지는 시기가 오겠지만, 그 중심에는 반드시 사람이 있어야 하고, 사람이 가질 수 있는 윤리와 인간다움에 대한 부분을 더 지켜나갈 수 있도록 내면의 철학과 사상을 잘 가꿔나가야 차별화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도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다.


이렇게 편리해 질 세상이지만, 웬지 휴머노이드가 많아지는 세상은 그리 즐겁지는 않아보이는 건 개인적인 성향일까, 다가올 미래에 대한 두려움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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