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은 계속해서 써야 그 근육이 생기는 것이 맞나보다. 한동안 글이 아닌 블로그에 기록들만 올리다보니 글이 아닌 단순한 소식 정도가 되어간다. 생각하는 근육이 빠져 한동안 생각 쥐어짜기에 어려움을 겪었던 걸 생각하니, 이제라도 머리 속에 PT 트레이너를 심어야 겠다고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얘기들이 한창이다. 한동안 웹3(Web3)에 대한 내용으로 글을 쓴 적이 있었는데, 나도 생소했지만 읽는 이도 생소함에 그저 지나치기 일쑤였다. 이제 스테이블 코인의 시대가 오니, 아주 당연한 소리가 되어 버리는 마법이 펼쳐진다. 과연 스테이블 코인의 시대에 어떤 변화들이 찾아올까.
가전으로 돈버는 시대를 얘기한 적이 있다. 후배에게 술을 마시다 한번 꺼냈다가 이상한 선배 취급을 받았었는데, 이제 다시 한번 술자리를 가져도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가전으로 돈버는 시대가 곧 올 것 같다. 로보택시가 돈버는 방법을 알려주는데도 아직 똑같은 발상을 한다면, 여전히 중국과의 간극은 벌어질 수 없다. 아니, 이미 추월해가는 중국을 잡을 수 없다. 방법도 여러가지, 연결고리도 여러가지가 될 것인데, 언제 어떻게 주는가에 대한 정책적인 부분과 경제적인 부분을 고민할 만한 사람들이 가전사 안에 있을 것만 같다. 없다면, 빨리 시작하는게 좋지 않을까?
그렇다고 가전을 쓴다고 바로 돈을 주는 것이 아니라, 지금은 구독서비스가 활발하기 때문에 오히려 돈을 내야 한다. 가장 편리하지만, 경제적으로 소비를 키우는 가장 큰 요소가 바로 구독서비스의 축적이 될 수 있다. 구독하는 서비스가 점점 늘어나면서 월 비용도 하나씩 더 늘어난다. 전화요금은 물론, TV, 가전, 자동차, 신문, 건강음료, 면도기, 그림까지 목돈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구독에 대한 진입장벽은 낮다. 구독은 편리한 서비스이지만, 부자가 될 수 있는 길에 서있는 가장 큰 허들이 될 수도 있다.
구독에 대한 얘기보다 그 반대개념인 돈을 내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는 가전, 돈을 오히려 받을 수 있는 가전의 시대가 과연 올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접근이다. 스테이블 코인은 하나의 수단일 뿐이고, 근본적인 원리가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중국발 가전으로 부터 엄청난 공세를 당하고 있는 요즘 한국가전업체, 일반적인 가전으로는 이제 더이상 기술이나 디자인적인 차별화가 힘든 상황이고, 저가공세로 밀고 오는 중국가전으로 점점 잠식당할 것이 뻔하다. 시장점유율은 점점 줄어들어,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고객들만이 그 명맥을 유지해 주고 있을 지도 모른다. 최근 로봇이 직접 세탁을 하는 영상을 보면서 아마 1~2년 내에는 이게 일상이 되는 상황을 볼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이 든다.
올해 독일 베를린에서의 가전쇼(IFA2025), CES2026을 마주하게 되면, 더 큰 충격에 빠질 수도 있겠다 싶다. 여전히 기존 방향성을 버리지 못해 힘들어하는 모습에서 미래가 밝아보이지는 않는다. 하드웨어로서의 진화는 거의 끝나가고 있고, 이제는 서비스와 플랫폼의 시대, 진정한 레버리지의 시대가 온 것 같다. 어떤 모습으로 생활에 들어와 조화를 이룰 지는 각자의 생활방식과 선호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이제 더 이상 늘어나는 가사로 힘들어하는 시대는 저물고 있는 것 같다.
내가 만든 데이터가 갖는 가치, 그 가치를 통해 인공지능이 일을 하게 만들려면 더 빠른 접근이 필요하고, 하나의 해결책이 바로 온톨로지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고객이 만들어내는 데이터, 그 데이터를 온톨로지 기반으로 미리 정의한 관계를 토대로 고객의 성향을 빠르게 파악해, 이제 맞이할 로봇시대의 디딤돌로 만들어준다면 가속도가 붙어나갈 수 있다.
물리적인 것의 진화에서는 이미 큰 속도로 뒤지고 있으니, 그 진화에 앞서 우리가 정의해 놓을 수 있는 건, 웹3가 만들어 줄 데이터 가치의 거래, 그 거래에 쓰일 스테이블코인, 그 데이터에 가치를 더해줄 데이터관계의 기술 등을 적용해 두는 것이 하드웨어 시대에서 이기는 FSD의 역할과 같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