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스마트 기기를 찾아라
최근에 메타에서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스마트 글라스.
Post 스마트폰 시대를 이끌고 갈 것이다라고 공언하고 다니면서 다른 기업들보다 앞서 나가고 있고, First Mover가 갖는 혜택과 점유률을 미리 선점하려고 하고 있는 것 같다.
다들 알겠지만, 몇년 전 메타버스 열풍으로 스마트 글라스와 가상현실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폭등하고, 그때 바로 다음은 가상현실이다라고 했는데, 역시나 거품이었다. 여전히 가상현실 주식에서 빼지 못하고 있는 나, 그냥 두면 언젠가는 다시 돌아오겠지만, 너무 빨리 샴페인을 터트렸다.
스마트글라스와 가상현실이 상용화되고 사용자들이 많아지려면 가장 필수적으로 필요한 건, 당연히 단말기이기도 하겠지만 통신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으면 불가하다. 특히, 가상현실은 6G가 보편화되어야 하는데 아직은 멀었다고 할 수 있다.
메타(페이스북)에서 회사명을 바꾸면서까지 적극적으로 시대를 이끌어 나가려고 하고 있지만, 여전히 삐걱거리는 모양새이다. 이런 기업들이 있어야 또 다음 시대를 준비할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볼 수 밖에 없다.
과연, 포스트 스마트폰 시대에는 스마트폰 사용이 뚝 끊기고, 정말 스마트 글라스를 쓰는 시대가 올까?
분명 스마트폰을 대체하고 있는 기기들이 계속해서 도전장을 내가 있다.
스마트링, 스마트밴드, 스마트글라스, 뉴럴링크까지 많은 기기와 기술들이 있지만, 아직은 스마트폰을 완벽하게 대체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언젠가는 서서히 그 수가 급격히 줄어들 것 같다.
OTT와 BYOD 시대가 오면서, TV의 시대가 저물고 있는 것처럼, 아마 계속해서 조금씩 숫자가 줄어들 것이다.
일반 가전제품의 경우, 일부 서비스로 대체되고 있지만 완벽히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이 나오고 있지 않는데 그건 왜 그럴까?그건 굳이 그걸 대체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고, 첨단기술이 들어간 제품이 아니라서, 현재로써도 충분히 가치를 하기 때문인 것 같다. 현재 세탁기를 대체할 제품은 '다른 경쟁사의 값싸고 품질좋은 세탁기'일 뿐이기 때문이다. 기술의 경쟁이 아니라, 가격과 디자인, 브랜드의 경쟁이고, 경험의 바이럴이 중요할 뿐이다.
사람들이 매일 쓰고, 항상 눈이 머물러 있는 곳을 점유하는 것이 훨씬 더 부가가치가 있고, 더 많은 사업의 기회가 있기 때문일 것 같다. 현재 인공지능에 투자하는 기업들은 대부분 기업에 획기적인 효율을 바라면서 투자하고 있다. 인력을 대체하거나 비용을 줄이거나 새로운 기술로 시간을 대폭 줄이거나,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또한, 이 인공지능을 쓸 수 있는 환경이 되도록 그 인프라에 대부분 투자를 하고 있다. 반도체, 전력, 데이터센터, 공조, 에너지, 에이전틱AI, 피지컬AI, 거기에 소버린AI까지....
결국 현재로서는 보편적인 인공지능인 AGI 수준으로 진화하기도 하고, 초전문적이고, 생산적인 인공지능으로 진화하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아직까지 여전히 혜택을 볼 수 밖에 없는 기기는 스마트폰이고, 그 스마트폰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애플, 삼성이 이익을 볼 수 밖에 없는 구조인 것 같다.
인공지능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에서 인공지능을 제대로 쓸 수 있도록 하는 건, 지금까지는 역시나 스마트폰이고 모든 것이 스마트폰 하나로 모인다. 지갑, 통장, 게임, 네비게이션, 책, 악기, 음악플레이어 등 모든 것들이 스마트폰 하나로 가능한 시대에 다른 기기들이 그걸 대체하기 위해서는 크나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스마트 글라스나 다른 수단이 스크린과 터치 등의 동작, 보안 및 편의성과 휴대성을 스마트폰만큼 하나로 통합해서 사용하게 할 수 있을 것이냐가 관건이다.
결국, 지금까지는 스마트글라스가 스마트폰을 대체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고, 안경을 쓰기 싫어 시력보정수술을 하는 마당에 글라스를 쓰라는 건 가혹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아마 조만간 여러 시도를 통해 이에 준하는 기기들이 계속해서 등장할 것이고, 소비자들은 이에 대해 가혹한 평가들을 내놓으면서 시간이 갈 것 같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기기가 완성되기 전에 통신이나 가상환경을 이루는 인프라 등이 먼저 갖춰진 생태계상에서 기기가 최종적으로 올라탈 것이지, 기기가 나오고 난 뒤에 어설픈 환경들을 탓하는 우는 다시 범하지 않을 것 같다. 예전에 스마트폰이 나왔을 때, 사용할 앱이 없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진 여러 기업들의 기기들과 달리, 생태계를 같이 만들면서 새롭게 등장한 패스트팔로워(Fast Follower)인 애플의 사례를 보면 분명하다.
각자 포스트 스마트폰이 어떤 것이 될 것인지 상상해 보면 내가 미래에 참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
휴머노이드가 그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앰비언트 컴퓨팅(모든 것에 스며든 스마트)으로 진화할 것인가? 본인이 굳이 소유하거 소지하고 있지 않더라도 나에게 맞춰 세상이 움직인다면 그걸 스마트기기라고 인정할 것인가?
올더스 헉슬리가 제시한 '멋진 신세계(Brave new world)'에서는 어떻게 표현하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