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피티틸의 '제로투원'을 다시금 꺼내들었고, 토마스 라폴트(2019)의 '피터틸', '일론 머스크 전기', '스테이블 코인',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라는 책들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해봤다.
일론머스크는 정말 화성에 가고 싶은 걸까라고...
분명 일론머스크는 월터 아이작슨이 쓴 공식적인 본인의 전기에서, 스페이스X(스페이스엑스)라는 회사를 통해 스타쉽 로켓을 우주로 쏘아올리고,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시험을 수차례나 진행하고 있고, 화성을 탐사하겠다는 계획을 넘어 화성에 이주하여 살 수 있도록 하겠다라는 야심찬 계획들로 유명하다.
물론 지금의 기술로는 화성에 가기 위해서는 스타쉽으로 6개월에서 9개월 정도가 걸린다고 하고, 현재 1억 km 정도로 예상을 한다고 한다. 생각보다 많이 짧아졌고, 이제는 충분히 가능한 시기가 되어간다고 할 수 있을 정도가 되고 있다. 유인 화성의 임무는 2030년대 중반 정도로 예상을 한다고 하니, 그때가 너무나 기다려지기도 한다.
그런데, 갑자기 이런 생각들이 들었다.
일론 머스크가 생각하는 화성이 우리가 생각하는 그 태양계에 있는 수성, 금성, 지구, 화성의 그 화성이 맞는걸까라는 생각이었다. 스타쉽은 화성을 탐사하고 난 뒤 다시 지구로 돌아오는 우주선인데, 탐사를 마치고 지구로 돌아오게 되면 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동안 누구도 하지 못했던 기술이지만, 이제는 스페이스X 덕분에 보편적 시작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
과연 화성을 가는 것인가, 문제가 생긴 지구를 잠시 떠났다가 다시 지구로 돌아와 손상되어 버린 지구에서 다시 살아가기 위함인가? 인터스텔라에서 쿠퍼의 딸 머피가 발견한 애드먼즈 행성을 정말 발견할 수 있을 것인가? 정말 화성에서 살아가기 위함인가.
이케아 또한 화성에서 생활하기에 적합한 가구를 디자인하기 위해 극한의 실험과 체험을 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화성에 가구를 가지고 가지는 않겠지만, 그 정도의 극한상황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가구의 디자인과 사용성을 보기 위함일 것이다.
화성에 가는 것은 너무나 중요할 수도 있고, 상징적인 것일 수 있을 것 같다. 우리가 우리의 지구를 지키지 않고 살아간다면 굳이 필요없을 화성탐사와 애드먼즈 행성을 찾아나서야 할 수도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지구가 얼마나 소중한지 꼭 모두 소모하고 나야 아는 것이 아니지만, 모든 사람이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세상도 아닌 것 같다.
인간의 탐욕과 불신들이 화성을 찾아나서게 만들고, 서로를 미워하며 경쟁하고, 결국은 파멸의 길을 상징하는 것이 화상탐사의 목적이 되어버린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과 함께, 디스토피아적인 미래가 인공지능과 휴머노이드로 앞당겨지는 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어 두려워진다.
내가 다니던 회사, 내가 나온 학교가 잘되길 바라듯이, 내가 살고 있는 지구가, 내 주변의 사회가 좀 더 안전하고 살기 좋은 곳이 되어 후대가 더 행복하게 살아나가면 좋은 추억들을 쌓았으면 한다. 다들 그렇게 바라다보면, 굳이 일론 머스크가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이고, 러시아, 중국과 경쟁하면서 달과 화성을 탐사하는 것이 큰 뉴스거리가 되지 않을텐데 말이다.
그렇게 애타게 찾는 화성보다 내가 사는 주변이 더 행복해지고, 편리해지는 것이 훨씬 소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