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사와 밥사

by 유니버스

술사와 밥사,


인생의 순리대로라면 밥사와 술사이지만, 나는 술사와 밥사가 더 자연스럽다.


나는 기술사다. 기술사로 먹고 살지는 않지만 그냥 기술사다. 그거 하나 자랑할만하고 다른건 내세울게 없다.

사실 어디 자랑할거리도 안되지만, 어렵게 쟁취한 것에 집착하게 된다.

이걸로는 죽을 때까지 자랑하고 다니기에는 초라하다. 그저 밥벌이를 도와줄 뿐.

그래서 하나 더 해보고자 하는게 박사다.

그래서 '술사'와 '밥사'다.

지금은 술만 사지만, 나중에는 밥도 사고 싶다.


박사등록을 마쳤다. 마음이 혼란스럽고, 겁이 난다.

합격을 할 수 있을까, 또 합격을 한다면 잘 마칠 수 있을까?

내가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될까?

어찌 되겠지라는 마음과 일단 하면 성장할거라는 ‘아내의’ 생각으로 문을 두드린다.


박사가 되어 진정한 술사와 밥사가 되고 싶다.

밥과 술을 살 수 있는 돈벌이가 되면 더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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