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이는 삶을 산다는 것

by 유니버스

하루라도 설레이는 삶을 살지 않는다면 차라리...


이런 말도 안되는 비현실적인 얘기들을 늘어놓던 때가 있었다. 설레임은 커녕 두려움이 없는 삶만 살아도 성공이거늘, 어디서 설레임같은 외계어를 가지고 와서 현실과 동떨어진 얘기들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다시 그렇게 살아보려고 한다.

어떤 설레임이든 가리지 않고 설레인다면 해보려고 한다. 매일이 설레이지는 않지만, 가끔 설레임을 느낀다.


월급날만 기다리며 무작정 다니던 회사도 이런 설레임을 찾고자 하니, 새로운 일에 대한 갈망이 생긴다. 내가 하는 일에 대한 가치를 좀 더 높이 평가하고, 새로운 일이 가져올 회사와 나에 대한 변화를 생각하게 되었다. 내 회사같이 주인의식을 갖는건 절대 아니지만, 노예 마인드는 빨리 벗어날 수 있겠다 싶다.


아내를 보내는 갑자기 설레인다. 이상한 감정이다. 어느새부터인가 얼굴을 보면 갑자기 가슴이 뛴다. 최근까지 싸워놓고도 지금와서 갑자기 가슴이 뛸 정도라니 정말 종잡을 수 있는 인간임은 인정한다. 하지만, 연민과 동정, 존경으로 포장하던 아내와의 관계에서 이제는 예전의 감정이 올라온다. 모든 것에 설레임을 갖자는 마음 하나만 고쳐먹었을 뿐인데 말이다.


하루 하루가 설레이는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순간, 내가 먹는 음식하나, 매주가는 운동 한시간, 지금 마시는 커피한잔, 내가 생활하는 이 공간들이 감사하고 좋아보인다.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되었다.


연예할 때의 감정만이 설레임이 아니라, 뭔가 모를 기대감이 차오를 때 설레임은 최고치가 되는 것 같다. 출장을 가더라도 출장지에서 일어날 일, 먹게 될 음식, 보게될 좋은 경치, 만나게 될 다양한 사람들을 기대하게 되니, 출장은 즐겁고 설레임 그 자체가 된다. 가는 길 마다 설레임의 연속이다.


이런 설레임은 나를 제대로 사랑하고 존중할 때 더 커진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데, 내일에 대한 기대에서 오는 설레임은 있을 수 없겠다 싶었다. 나를 가꾸고 오롯이 존중할 때 남이 나를 보는 마음과 눈빛 또한 설레임이라는 것으로 포장할 수 있다.


설레임, 먹고 싶은 것도 있지만, 갖고 싶은 마음이 되었음을 감사하고, 그 설레임이 멈추지 않도록 하루를 감사히, 나에게 감사하며 살아야 겠다는 다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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