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도 노력이필요한 거겠죠
오늘은 모처럼 평일에 쉬는 날이 생겼다. 다 같이 쉬는 날엔 나 혼자 집에 남겨져서 드라이브할 사람도 없고 너무 쓸쓸했는데, 반대로 남들 일 할 때 쉬는 기분이 이렇게 좋을 수가 있나 싶다.^^
사람은 누구나 여유가 필요하다. 가뭄처럼 삶이 메말라버리면, 누군가에게 퍼줄 물도 부족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 마저 비관적으로 보이고 하염없이 스스로의 삶을 황폐화시켜버린다. 내 삶이 한동안 그랬다. 그런데 오랜만의 평일 휴식에 샘물을 흘려보내 주니 갈라지던 땅이 조금씩 생기를 띠기 시작한다. 누구나 삶에 촉촉함이 필요하고, 그 수분은 나 스스로 만들어가야지 타인의 영역이 아님을 깨닫고 있다.
햇살 가득 받으며 “지금 행복할 것”이라는 책을 읽고 있다. 내 맘 속에, 그리고 이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새겨주고 싶은 말들이 있어 몇 자 옮겨 적어 본다.
‘우리가 자신에 대해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생각인 부족하다, 무능하다는 결핍의 감정을 치유하는 작업을 하지 않으면 우리의 삶에서 괴롭히는 사람과 상황이 계속 나타나 괴롭힐 것입니다. 그 감정을 사라지게 하지 않으면 우리의 삶을 계속 고통 속에서 허우적대게 만들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 생각들에 먹이를 주지 않으면 우리에게 힘을 쓰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 가만히 있어도 계속해서 흔들리는 나뭇가지처럼 내 인생은 내 뜻과 달리 끊임없이 번뇌의 연속이었다. 하나에서 벗어나면 다음 번뇌는 무엇일지 대기 번호를 뽑아 기다리고 있는 듯했다. 그래서 내 삶에 대한 주인공이 아니라 덤덤히 이 고통을 체념하고 방어하지 않고 수동적으로 흘러가는 흐름대로 살게 되어버렸다. 너무나 나약해졌다. 고통에게 땅을 다 내주었다.
이제 더 이상 운명 따위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다. 내 인생은 내가 만드는 것이고, 생각이 각각의 일들에 부정적인 구름들을 집어넣어 더 큰 흑구름으로 탄생시켰다. 생각에서 자유로워질 것이다. 누가 이기나 한 번 해보자! 난 지금도 충분해. 너무나 잘 해왔어. 오늘도 나를 사랑해. 나를 못살게 굴어서 미안해. 이제 생각의 먹이를 제공하지 않을게.
햇살이 좋다. 내 맘에도 햇살을 들여보낸다. 한가득 꽃송이를 피워내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