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 왔어요

꿈에 그리던 파리에 오다!

by Ye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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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그리던 파리 여행을 왔다! 그토록 가고 싶던 파리였는데 왜 가지 못했을까. 아마 이 낭만의 도시를 함께 누비고 싶은 바람 때문이었으랴.

"장기 재직 휴가"

올해 처음 생긴 제도라고 한다. 10년 이상 근무한 자에게 주어지는 휴가.

예전이었으면 눈치가 보여서 쓰지도 못 했을 휴가에, 나는 과감히 "이거다!" 싶었다.

그렇게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장기재직 휴가 5일을 파리에 쏟아 붓기로 결정했다.

비행기표 값은? 숙소 값은? 재난 수준의 통장 상태였지만 두려워 하지 않았다.

"인생은 한번뿐!"이라는 말이 내 모든 실행을 이끌어주었다.

채 1평도 되지 않는 샤워실에서 샤워를 하다니! 이것마저 너무 낭만적이잖아!


나를 둘러싸고 있는 단단한 밧줄을 잘라내고, 비상하고 싶었다.

그렇게 파리에 도착하자마자 짐을 내려다두고 설레는 마음으로 선잠을 자고, 새벽 6시에 파리 거리로 나왔다.

아침을 여는 파리의 사람들, 여명에 둘러싸인 파리의 건물들 ... 모든 것들이 내가 파리에 있음을 실감나게 해주었다. 믿기지가 않았다. "I'm in paris!" 심장이 쿵쾅되었다. 내가 오늘 새벽 시간에 나온 이유는 단 하나!

파리에 오자마자 "퀸 아망"의 맛집을 오픈런하기 위해서다. 잠 잘 시간도 부족한 파리가 주는 낭만의 바다에 빠져 살게 되었다.


나는 원래 혼자 여행을 엄두가 나서 하지 못 했던 사람이었다. 그런데 세상을 살아가면서 많은 풍파들이 나를 어떤 것도 두렵지 않게 만들어 주었다. 심지어 파리에 소매기치가 거리를 활보한다는 주변 사람들의 걱정에도 ' 소매치기야. 넌 왜 그렇게 사니? 먹고 살기가 그렇게 힘드니? 어디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겪은 고통의 깊이보다 소매치기가 무서우랴. 한 번 덤벼봐라.'

라는 마음 뿐이었다. 고통과 시련은 나를 어떤 방면에서든 단단하게 수련해주었다.


(그리고 파리에서 먹은 빵은 정말 이 빵을 아침마다 먹으면, 행복한 마음으로 근무를 할 수 있겠다 싶을 정도로 너무나 환상적이었다. 바삭한 패스츄리에 달콤한 필링이 가득~ 빵 냄새를 더욱 더 사랑하게 되었다.내 삶의 행복한 후각 요소에 파리의 빵 냄새도 추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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