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9일 -
키는 서서히 자라지 않는다.
어느 순간 금방 자란다.
크기 시작하면 금방이다.
우리는 사춘기를 지나며 이미 경험했다.
그 도약의 순간을.
균등하게 성장하지 않는다.
한참을 머물다가 어느 순간 자란다.
시간을 지나면서 스프링처럼 도약의 힘을 비축한다.
그래서 지금 아무런 발전이 없다고 실망하기엔 이르다.
개구리가 움츠리는 건 더 멀리 뛰기 위해서다.
버려지는 노력은 없다는 걸 믿으면 된다.
이승엽의 모자에는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라고 쓰여 있었다.
노력은 위대함이 머무는 장소이다.
재능이 없다고 탓하지 말자.
어쩌면 진짜 재능은 노력하는 것일지 모른다.
영원한 천재는 없어도 대단한 노력은 늘 천재를 넘었다.
노력천재가 진짜 재능이다.
신은 노력이란 대단한 걸 너무 평범한 듯 주셔서 알아보지 못했을 뿐이다.
모두가 가지고 있다고 모두가 사용하지 않는다.
이것이 얼마나 다행이고 감사할 일인가.
너무 평범해서 비범한 이유이다.
지금은 대나무의 마디를 지나는 시간이다.
크기 시작하면 금방이다.
기다림은 가만히 있는 게 아니라 무언가 하고 있는 것이다.
부족한 글을 쓰면서 늘 이 말로 나를 위로하고 격려한다.
크기 시작하면 금방이다.
쓰면서 기다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