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서로를 모르는 때로

* 사랑은 예수님이야, 알기 전과 알고 난 후로 나뉘지 *

by 글하루

우리는 서로를 모르는 때로

돌아갈 수 없었다.


너를 알기 전과

알고 난 후로

내 시간이 나뉘듯


기원전 너를 알기 전과

기원후 너를 알고 난 후


우리는 서로를 모르는 때로

서로를 사랑하기 전으로

돌아갈 수 없음은


사랑한다는 건

다시 모르는 채로

살 수 없음이었다.


- 모르는 때로 -





돌아갈 수 없는 건

돌아설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랑은 너무나 독해.

그리고 너무 진해.

바닷물에 풀어도 풀리지 않아.


알아버리면 그때는 돌이킬 수 없는 게 사랑이야

잊을 수 없는 한 장면이고

잊을 수 없는 노래이며

잊을 수 없는 모든 거니까


그 사람을 모르는 때로 돌아갈 수 없는 건

그 사람이 모든 게 되었기 때문이야.

그 사람이 내가 되는 건데

그걸 어떻게 모른 체 할 수가 있겠어.


나도 그렇고

그 사람도 그런 게

사랑인데




'도깨비'에서 써니가 한 대사가 있다.


행복했던 순간들만 남기래 놓고

당신을 잊으라니... 순서가 안 맞지

당신이 있는 모든 순간이

슬프고 힘들었던 것조차 다

그 조차도 나는다 좋았네요.


우리는 서로를 모르는 때로

돌아갈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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