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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병선 Oct 24. 2015

PC 생태계, 몰락의 예감

생태계의 발전 단계 이론을 기반으로 

비즈니스 생태계는 Moore에 의하면 탄생 -> 성장 -> 안정 -> 재탄생/죽음의 4단계를 가진다. 


현재 PC / Intel / Windows 생태계는 어떤 단계에 해당할까?

윈도만 별도로 생각했을때 윈도는 아직도 PC 생태계내에서는 별다른 위험이 없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인텔도 PC 생태계 내에서의 위치를 생각하면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PC 생태계 자체가 몰락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물론 지금 스마트폰이 전세계에서 10억대 이상 판매되고 있고, PC는 3억대씩 판매되고 있지만, PC 판매량은 4년째 감소세를 보여주고 있다. 더 심각한 것은 PC 판매량이 아니다. 소비자들이 PC의 사용 시간이 줄어든다는 점이다.


이미 한국에서는 온라인쇼핑보다 모바일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46%를 넘어서고 있다. 문제는 모바일 쇼핑 비중은 늘어나고 있고, PC 기반 쇼핑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경향이 진행된다면 최소한 PC에서 소비자들이 쇼핑을 하지 않게된다는 것을 의미하며 PC를 사용하는 시간이 줄어든다는 점이다.


이런 경향으로 PC의 제조사들은 이미 PC 생태계를 떠나가고 있다. 생태계는 성장 모멘템을 잃어가고 있고, 점차적으로 시장이 축소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게 언제까지 유지할지가 관건이다.


이 관점에서 MS의 윈도는 PC 기반의 운영제체로 PC 시장 자체가 줄어든다면 생태계 리더로서의 인텔과 마찬가지로 MS의 리더쉽은 쇠락할 수밖에 없다. 


최근 MS가 자체적으로 노트북 하드웨어 제품을 발표하고 태블릿을 발표했다. 제품은 새로운 혁신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듣고 있지만 과연 PC 생태계를 다시 성장시킬 수 있는 혁신인지는 의문이다. 


MS는 윈도 운영체제의 장점이 PC와 모바일을 통합하여 서로 시너지가 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필자는 의문스럽다. 과연 단말기의 운영체제가 갖다는 것이 소비자에게 어떤 가치가 있을까? 필자는 단연컨데 소비자에게 이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또한 다른 생태계 참여자인 개발자에게 중요하다고 얘기하지만 지금의 개발의 복잡성이나 개발 기술 트렌드를 볼때 단말기 운영체제 기술의 통합이 플랫폼 생태계의 리더쉽을 만들것으로 보여지지는 않는다.


결국 플랫폼 생태계의 제일 중요한 참가자는 소비자이다. 소비자가 떠나는 생태계에 미래는 암울하다. 소비자가 떠나면 써드파티는 자연스럽게 떠나기때문이다. 이미 윈도 모바일 생태계에서 앱 개발사가 떠나기 때문에 문제라는 기사가 나오고 있다. 

Windows Phone has a new app problem

따라서 향후에도 스마트폰에 의해서, 스마트 와치와 태블릿과 그리고 다른 사물인터넷 제품에 의한 소비자의 사용 시간이 증가할 수록 결국 PC의 사용 시간은 줄어들고 이는 PC 생태계의 몰락을 의미한다. 


지금 PC 생태계는 건강성을 읽어버리고 생태계 자체의 재탄생이라고 할 수 있는 혁신에 실패해서, 아마도 10년 후에는 결국 스마트 생활의 역사의 변두리로 뒤쳐질 것 같다. 물론 당분간 키보드와 마우스를 대체할 수 있는 입력 기기가 빠르게 나오지 않는 한 사무실에서는 그 위치를 유지하겠지만, 그 이후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을까? 필자가  4년전인 2011년에 작성한 컬럼 기사와 무어 교수의 논문 링크를 남긴다. 

PC, 오피스로 돌아가라

Predators and Prey: A New Ecology of Compet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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