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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woo Sep 17. 2023

ADHD인의 흔한 고민. 조금 전 일을 까먹습니다.

실제로 해보면 재밌다!

ADHD인의 흔한 고민. 조금 전 일을 까먹습니다.


Q: 쓰레기를 담을 봉투를 가지러 가다가 봉투 가지러 가는 걸 깜빡하고 멈춰 서서 '뭐 하려고 했더라' 하고 고민합니다. 핸드폰을, 열쇠를, 서류를 어디에 뒀는지, 뭘 가지러 갔는지 조금 전 일을 까먹습니다.


kwoo: 까먹는 게 아니고 기억이 형성되지 않은 겁니다.

내가 무언가 기억을 만든 다음에 그 기억을 회상하지 못하는 것을 우리는 '까먹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지금 그 상황은 내가 기억을 형성하지 못한 겁니다.


1.열쇠를 어디에 뒀는지 기억이 안 난다

2.나갈 준비를 하는 도중에 핸드폰을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3.어제 집에 오자마자 관련 서류를 어디에 뒀는데 기억이 안난다


모두 까먹은 게 아니고 기억이 형성되지 않은 겁니다.

이 차이가 무슨 의미인지 와 닿지 않으실 거 같은데요.

까먹는 것과 기억이 형성되지 않는 것.

이 두 가지는 대응 방법이 다릅니다.

후자는 기억을 형성시키도록 의식적으로 무언가 조금 하면 대부분 해결됩니다.


1.열쇠를 조금 전 화장대 위에 놓는 순간에 입으로 세 번 말한다.

"화장대, 화장대, 화장대"

2.나갈 준비를 하다가 핸드폰을 화장실 세면대 위에 놓으면서 손가락으로 세 번 세면대를 노크한다.

3.어제 집에 오자마자 서류를 책꽂이에 꽂아두면서 혼잣말을 한다.

"나는 내일 아침 이 서류를 책꽂이에서 꺼낼 거야."


막상 해보면 재밌습니다. 한번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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