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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무열 Nov 21. 2019

발톱 무좀과 레이저 치료

당신의 손발톱은 안녕하신가요? 

안녕하세요. 현무열피부과 원장 현무열입니다.

오늘은 발톱 무좀 치료 방법과 그중 레이저 치료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1. 발톱 무좀

발톱 무좀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일반적인 피부에 발생하는 무좀은 대부분 먹는 약과 바르는 약으로 1-2주 안에 치료될 수 있는데 반해,

발톱 무좀은 3개월 이상의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고, 발톱이 완벽하게 자라 나올 때까지 안심하기 어려워 

중간에 치료를 포기하는 분들도 많죠.

또한 발의 위생상태를 유지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에 재감염율도 높습니다.


발톱 무좀은 무좀균에 의해 각질층의 변성이 오게 되고 쉽게 갈라지고 부러지게 되며, 새로 자라나 온 각질층이 밀고 나오지 못하고 축적되다 보니 발톱이 두꺼워지게 됩니다.



왼쪽 사진에 핑크색으로 투명한 발톱과 보라색 실처럼 생긴 무좀균 균사가 보입니다.

무좀균은 발톱 각질층 사이사이에 위치하여 증식하게 됩니다.






전자 현미경으로 보면 

왼쪽처럼 발톱 두껍고 견고해 보이는 각질층 사이사이에 기다란 균사가 위치한 게 보이시나요?

우측 사진은 하트 모양으로 자라난 균사가 재밌어서 가져왔습니다.

발톱 사이사이에 있다 보니 치료도 어렵고, 발톱의 성장 속도가 더디다 보니 치료시간도 길어집니다.



2. 발톱 무좀 치료

1) 경구제

발톱 무좀은 3개월 이상의 경구제 복용이 필요하고, 가장 근본적이고 효과적인 치료 방법입니다.


통상적으로 3가지 종류의 약이 있습니다.

① terbinafine - 하루에 1알씩 2번, 매일 복용하는 약입니다. 3가지 약제 중에 치료율이 가장 높고(76%) 

부작용도 적습니다. 


② itraconazole - 보통 하루에 2알씩 2번, 총 4알을 일주일간 복용하고 3주일 쉬는 주기요법(pulse therapy)으로 복용하는 약입니다. 치료율은 중간이고(60%) 타 약물 간의 상호작용이 많아서 먹는 약이 많으시다면 terbinafine으로 복용하기를 권장드립니다.


③ fluconazole - 일주일마다 한 번에 3알씩 복용하는 약으로, 치료율이 세 가지 중 가장 낮습니다(48%). 효과가 너무 떨어져서 권장드리지 않습니다.


세 가지 경구제 모두 간독성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복용하는 4-6주 간격으로 간 기능 검사가 필요합니다.



2) 도포제

여러 가지 종류의 도포제가 있지만, 가장 최근에 개발된 주블리아(efinaconazole)가 가장 치료율 및 치료 효율이 좋습니다. 물론 아직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약값이 비싸지만, 실비보험으로 청구가 가능하기에 실비보험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굳이 다른 약을 쓸 필요는 없습니다.


사용방법은 매일 동일한 시간에 발톱을 깨끗이 닦은 후 발톱과 주변 살까지 하루 1번 도포해주시면 됩니다.

부작용으로는 도포 부위 염증반응이 가장 흔하고, 드물게 발톱의 변성으로 인한 내향성 발톱이 생깁니다.



실비보험 가입이 안되어있고, 약값이 부담이 되신다면 보험이 적용되는 다른 도포제들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다만 다른 바르는 약의 경우,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도포제만 사용할 경우에는 1년 이상 사용이 필요합니다.


네일라커류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데, amorolfine 성분으로 바르는 방법이 약간 까다롭습니다.


1주일에 1-2회 정도 바르는데, 표면을 갈아내지 않으면 약물이 흡수가 되지 않기 때문에, 도포 전 반드시 표면을 갈아주셔야 합니다.




3) 레이저치료

기존 치료를 시행하기 어려운 아래와 같은 분들은 레이저로 치료하시는 걸 권유드립니다.

레이저치료는 다른 약물치료에 비해 통증 외 다른 부작용이 없고, 전신에 미치는 영향이 없습니다.

다만 비용이 비싸기 때문에 실비보험이 가입돼 있으셔야 합니다.


임산부나 수유부

소아나 청소년

간염보균자

간기능 저하 유발 질환자

잦은 음주로 약 복용이 힘든 분

항진균제 알레르기가 있는 분

복용 약제가 많은 분


현재 국내에 실용화된 레이저는 크게 2가지 종류입니다.


① 핀포인트레이저

1064 nm Nd:Yag를 이용하여 가열 시 발톱의 온도를 올려 무좀균을 사멸시키는 원리로 개발되었습니다.

뜨거운 열감과 통증이 있으며, 4주에 한번 레이저를 시행합니다.
 




② 오니코레이저(루눌라레이저)

가열 없이 살균작용과 면역력 강화를 통해 무좀균을 치료하는 레이저입니다.

405nm 파장의 푸른빛이 무좀균을 살균시키고, 635nm 파장의 붉은빛이 혈류 공급을 증가시키고 면역을 강화하는 원리입니다. 

1주에 1번씩 총 8주-12주 치료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한쪽에만 사용할 수 있는 루눌라 레이저가 먼저 개발되었고, 현재 손과 발 양쪽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오니코 레이저가 국내에서 제작되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왼쪽이 루눌라레이저, 오른쪽이 오니코레이저 입니다.



4) 병합치료(combination therapy)

실질적으로 빠른 시간 내에 무좀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단일 치료방법을 사용하기보다는 두 가지 정도의 치료를 병합하여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경구제+도포제 - 전통적으로 사용하던 방식

레이저치료+도포제 - 실비청구가 가능한 방식


사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경구제+도포제+레이저치료 세 가지를 모두 하는 것이 좋지만

실비보험에서 경구제를 복용하는 경우 레이저치료 실비를 인정해주지 않기 때문에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5. 현무열피부과 

저희 병원에는 환자분의 편의를 위해 오니코레이저를 구비하고 있습니다.

양손, 양발을 동시에 할 수 있어 치료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통증이 없기 때문에 치료에 부담이 없습니다.


실비보험 역시 보장금액의 한도가 작은 경우 충분한 치료를 받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보통 한쪽 발, 한쪽 손 당 가격을 부과하지만 저희 병원은 손발 개수 상관없이 한쪽 가격으로 치료해 드립니다.

또한 오니코레이저 만으로는 효과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레이저 치료와 병합해서 치료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레이저 조사방식 중에 하나로

long pulse 1064 nm Nd:Yag laser를 사용하는 치료입니다.


핀포인트 레이저보다 더 깊게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저는 핀포인트보다는 오히려 long pulse 1064 nm Nd:Yag laser를 선호합니다.



이 외에도 발톱의 상태에 따라 다양한 레이저를 추가하여 치료 효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무열피부과의원은 충북 제천시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궁금하신 사항은 댓글로 남겨주시고, 방문하셔서 좋은 치료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날씨가 무척 춥습니다. 독감 예방접종 꼭 맞으시고 건강한 겨울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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