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약에는 피나스테라이드인 프로페시아와 두타스테라이드인 아보다트 두 종류가 있습니다."
"원장님, 그 두 개는 무슨 차이인가요?"
실제로 설명하는 중에 많이 물어보는 질문이다.
"남성호르몬을 탈모호르몬으로 바꿔주는 효소가 두 종류가 있는데
한 개만 차단하는 것이 프로페시아, 둘 다 차단하는 것이 아보다트이고,
둘 다 차단하는 만큼 아보다트가 더 강한 약이지만 부작용 확률이 높고,
프로페시아는 하나만 차단 하지만 그것 자체로 효과가 좋으면서 부작용 확률이 낮아서
보통 프로페시아로 먼저 시작을 합니다."
라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지만 사실 완벽한 설명은 아니다.
남성호르몬을 탈모 호르몬으로 바꿔주는 5알파 환원효소는 type 1과 type 2로 2 종류가 존재하는데,
(실제로는 3 종류이나 type 3는 아직까지 탈모에서 중요하지 않다.)
type 1은 두피를 포함한 피부에 많고, type 2는 모낭과 전립선에 많이 존재한다.
따라서 type 2를 억제하는 피나스테라이드가 탈모와 전립선비대 치료에 많이 쓰인다.
두타스테라이드는 둘 다 차단하는데, 피나스테라이드에 비해 type 2를 억제하는 효능이 3배 정도 강하고, type 1을 억제하는 효과는 100배 이상으로 강하다.
혈청 DHT 수치도 피나스테라이드는 70% 정도 줄여주는데 비해 두타스테라이드는 90% 이상 줄여준다.
type 1에서도 type 2에서도 두타스테라이드가 훨씬 강한 억제력을 보여주기 때문에 피나스테라이드로 치료하다가 호전이 안되면 두타스테라이드로 바꾸는 것이다.
사실 부작용 면에서는 발생률이 둘 다 비슷하지만 피나스테라이드는 반감기가 6-8 시간인데 비해 두타스테라이드는 5주라서 더 오래 작용하고 부작용이 회복되는데 오래 걸린다.
그래서 피나스테라이드를 먼저, 두타스테라이드를 나중에 복용하는 편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