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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를 활용한 면접 준비 후기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컨설턴트로 AI 활용

by 건어

이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가 가장 막막했던 건 면접이었다.
포트폴리오도 정리하고, 자소서도 다듬었지만 막상 말을 하려니 막혔다.

그때부터 나는 AI를 단순한 글쓰기 도구가 아닌, 면접관이자 코치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1. “말을 해야 내 것이 된다”

면접은 글로 쓰는 것과 전혀 다르다.

질문을 받았을 때 실제 사람 앞에서 말로 꺼내는 연습이 필요하다.
나는 AI에게 이렇게 요청했다.

“실제 면접처럼 질문해줘. 내가 말한 답변에 피드백도 줘.


AI는 예상 질문을 던지고, 내가 말로 답하면 그 내용의 논리 흐름, 메시지 강도, 보완할 사례 등을 알려줬다.
심지어 “그건 너무 장황하니까 두 문장으로 요약해봐”라고 하기도 했다.


2. 실전처럼, 하지만 안전하게

이 연습이 특별했던 건, 실제로 입 밖으로 말하면서 연습했다는 점이다.
예상 질문 리스트를 받고 혼자 벽 보고 말하는 것과는 완전히 달랐다.

AI는 내 말투에서 불확실하거나 주저하는 표현을 캐치해줬다.

내가 말한 내용을 받아 적고, 거기서 핵심이 흐릿한 문장을 정확하게 짚어줬다.

때로는 “이건 기업의 문화와 조금 어긋날 수 있어. 이렇게 말해보는 건 어때?” 하고 대안 문장도 제시해줬다.

이렇게 하다 보니, 어느 순간 “내가 무슨 말을 할지 정리되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3. 반복과 보완, 나만의 답변이 생기다

면접에서 자주 나오는 질문
- “실패 경험 말해주세요”
- “왜 이직하려고 하나요?”
- “우리가 당신을 뽑아야 하는 이유는 뭔가요?”
이런 질문에 대해 AI와 수차례 실전 대화와 피드백을 주고받았다.

각 답변은 아래처럼 구성되었다:

핵심 메시지 한 줄

에피소드는 문제 → 해결 → 결과 순으로

후속 질문까지 대비 (예: "그 경험 이후 뭐가 달라졌나요?")


AI는 내가 실제로 겪은 사건들을 기업이 듣고 싶어하는 맥락에 맞게 변환해줬다.
그 결과, 말이 길어지지 않고 명확해졌다.


4. 면접 직전, 마지막 점검도 AI와

면접 하루 전에는 AI에게 이렇게 말했다.

내가 이 포지션에서 잘 맞는 사람인지 정리해줘. 내가 이 회사에 어필할 포인트 5가지 뽑아줘.


AI는 내가 지금까지 나눈 이야기와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간결하게 정리해줬다. 그걸 메모장에 붙여놓고, 면접 직전까지 입으로 계속 말해봤다.


5. 말하기 연습의 가장 큰 장점


무엇보다도 이 연습이 준 가장 큰 변화는
“나는 말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자신감이었다.
머릿속에만 있던 이야기를 입 밖으로 꺼내고, 피드백을 받고, 다시 정리하니
면접장에서 질문이 들어와도 당황하지 않고 꺼낼 수 있었다.


정리하며

AI는 이제 단순한 생산 도구가 아니라,
말하며 배우고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가장 진지한 파트너였다.

이 글을 읽는 누군가도 이직을 준비하며 "어떻게 말을 하지?" 고민하고 있다면,
한 번은 AI에게 면접관이 되어달라 요청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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