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서류와 개구리
봄은 계절의 여왕이라더니 과연 화려하리만큼 화창했던 그래서 더 가혹했던 5월이었다. 전처럼 무기력하게 당하고만 있지 않는다는 것이 유일한 위안이었건만 기실 후드려 맞으며 몸을 좀 더 꿈틀거린 것에 지나지 않는다. 간신히 마음도 몸이라는 것을 납득했다. 몸과 마음이라고 말하는 것은 실인즉 양서류와 개구리라고 말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신농의 직계손이라고 해도 좋을 명의이신 송원장님의 표현에 따르면 만사가 신경전달물질의 문제고 이는 다행히 현대의학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능하다. 믿을 건 현대의학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