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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교관 Dec 20. 2019

걱정을 고통으로 덮는 일

시라고 속삭이고 싶은 글귀



걱정을 고통으로 덮는 일




계절의 앞섶에 찔려본 사람만이 계절에게 버림받은 아픔을 안다

통증의 아픔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고통을 겪고 겪은 사람들

뱉어버린 어떤 말은 똥으로 나오지만 어떤 말은 혈관에 스며들어

내내 타고 흐르다 비극이 되어 고통을 준다

졸음과 잠 사이에서, 싫음과 좋지 않음 그 임계점에서 선명해지고 고통을 준다

고통은 소등한 컴컴한 욕실에서 죽은 감각 속에서 살아난다

이곳이 지옥이라면 고통이 삶이라 치열하지 않아도 좋을 텐데

부정하고 싶은 이 양가감정은 언제나 큰 공동을 만든다. 그 속에는 고스란히 몸을 말고 서로 마주 보고 있는 고통과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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