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 마이 러브
다이 마이 러브
산후우울증으로 붕괴되고 파괴되어 가는 여성의 이야기다. 남편과 뉴욕을 떠나 숙부에게 받은 낡은 저택?으로 이사를 온 그레이스와 잭슨은 이 넓은 집에서 꿈을 키우기로 한다. 희망에 가득 찼다.
이제 방해받지 않고 작가의 삶을 위해 그레이스는 글을 쓸 수 있다. 하지만 아기가 태어남과 동시에 동물처럼 왕성하던 부부관계는 줄어들고 집은 조금씩 더러워지며 주체하지 못하고 발산할 곳 없는 욕구는 불만으로 나타나 점점 집과 자신을 파괴한다.
이름마저 멋진 그레이스는 이름과는 다르게 다른 여성들에게 바늘처럼 대한다. 하지만 남자들에게는 묘하게도 추파를 던지며 여지를 던진다. 성적으로 분출하는 욕구를, 아기가 생기고 난 후 남편이 채워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산후 우울과 불안에게 점점 잡아 먹혀 버린 그레이스는 급기야 자신 속에 있던 광기를 꺼내고 정면으로 대한다. 그리고 그 광기에 몸을 던진다.
린 램지의 이전작들을 좋아하는 팬이라면 당연하게도 달려들 영화다. 거기에 평단에서 모두가 제니퍼 로렌스의 커리어 최고의 연기라는 평이 나오고 있다.
그런데 린 램지의 이전작들과는 다른 의미로 이 영화는 불편하다. 이야기보다 그레이스 내면을 나타내기 위해 린 램지의 과함이 제니퍼 로렌스에 덧입혀져서 지나치게 스타일리시한 영상과 모습이 지속된다.
영화는 마치 팬터마임, 1인극을 연상케 하는 연극, 아방가르드 예술을 보는 것 같아서 불편하다. 캐빈이나 여기에 없다 같은 이야기의 불편함이 아니다.
감정이 붕괴되고 난 후 자신을 파괴하는 제니퍼 로렌스의 극찬받은 연기도 불편하게 느껴진다. 영화는 그레이스의 육덕진 육체가 전라로 드러나는 장면이 많다. 영화는 아마도 추상적이고 모호해서 더 구체적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이유로 몇몇 보는 이들을 지치게 만든다. 지나치기 때문이다. 빈약한 서사를 제니퍼 로렌스에게 돌려 버리니 혼란스럽고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많다.
이 영화의 뒷이야기로는 각본에 린 램지도 참가했는데, 원래 이 영화의 시작이 마틴 스콜세지였다. 스콜세지가 원작 소설을 제니퍼 로렌스에게 추천하면서, 제니퍼 로렌스가 제작자로 나서고, 소설을 들고 린 램지를 찾아갔다.
그리하여 본격적으로 영화의 촬영이 시작되었는데 그때 당시 제니퍼 로렌스가 임신 5개월이었다. 아마 그레이스의 산후 붕괴되는 감정의 연기는 제니퍼의 실제 경험일지도 모른다.
https://youtu.be/GnWTHSvmbg4?si=wRdpvACcgmAD2am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