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은 잔인한 달이라는 티에스 엘리엇의 말처럼
사월을 시적으로 표현하면 뭐가 좋을까.
티에스 엘리엇이 사월을 열두 달 중 가장 잔인하게 바라보았는데,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피우며,
추억과 욕망을 섞으며 봄비로 생기 없는 뿌리를 깨우기 때문이다.
꽃은 죽었다 다시 피어나는 것으로 영원성을 유지해서
우리에게 희망을 주지만,
인간은 매년 늙어가기에 희망고문의 달이 사월이어라.
사월에는 노오란 계란말이도 잔인하게 맛있다.
계란은 십 년 전에도, 오십 년 전에도 같은 모양과 맛을 유지하는데
그걸 먹는 인간은 나날이 나이 먹고 늙어 간다.
사월이 되면 한국은 유난히 잔인하게 느껴진다.
도로의 틈으로 올라는 민들레를 봤다.
너는 어째서 기를 쓰고
이런 위험한 곳을 뚫고 노랗게 올라오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