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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무역적자를 보지 않겠다고 할 때?

미중 무역전쟁을 다른 관점에서 보자.

출간된 '글로벌 경제는 어떻게 움직이는가?'는 최근 일어나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을 여러 시각으로 보자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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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미국의 무역적자를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요?


미국의 무역적자가 천문학적 수자를 넘었습니다. 얼마냐고요? 아무도 모릅니다. 미국 정부에서 무역적자액을 발표하지 않거든요. 아마 다른 나라 사람들도 알고 싶지 않을 겁니다. 너무 겁이나서요. 이제는 수 십조 달러를 넘었을 게 분명합니다.


그러니까 미국은 수 십년동안 수십조 달러를 찍어내면서 적자를 버텨내고 있고, 아니 즐기고 있고, 다른 나라들은 미국이 적자를 내지 않을까봐 겁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심지어는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며 ‘미국 제조업 경쟁력의 몰락’을 비웃고 있는 중국도 미국이 다시 흑자내는 상황을 반기지 않을 게 분명합니다. 그럼 정말 미국의 제조업 경쟁력이 몰락했을까요? 믿기 어렵다는 분도 있겠지만, 미국의 제조업 경쟁력은 세계 1-2위입니다. 창의력, 혁신성, 시장 접근성 등등 모조리 1위이고, 가격 경쟁력만 중국과 비교하여 약간 뒤떨어지는 정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제조업 경쟁력을 키우지 않는 것은 글로벌 경제가 미국의 달러를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만일 미국의 무역수지가 흑자를 낸다면 지금 세계의 달러는 다시 미국으로 가야하고, 다른 나라들은 경제개발이나 경제성장을 할 달러가 부족하게 됩니다. 그리고 세계 경제는 불황에 접어들겠지요. 물론 미국도 달러의 기축통화로서 잇점을 즐기는 면도 있습니다.


그럼 미국이 얼마나 더 달러를 찍어내야 할까요?

세계는 미국의 달러를 얼마나 더 필요로 할까요?


지금까지 수십조 달러를 찍어냈으니 이제는 그만해도 되지 않을까요? 

미국이 아, 우리는 이제 충분히 달러를 찍었고 충분히 적자를 보았으니, 이제는 그만 찍을께 하면 무슨 일이 생길까요?

그 때도 우리가 미국 제조업 경쟁력의 몰락이라고 비웃을 수 있을까요?

지금 트럼프대통령이 추구하는 것이 바로 제조업 경쟁력의 회복입니다.

미국이 다른 나라에서 수입하던 것을 좀 비싸더라도 미국 사람이 만든 것을 사게 하겠다는 겁니다. 이른 바 국산품 애용하자는 취지입니다. 다른 나라들도 국산품 애용하자는 걸 명백히 또는 은근히 부추기는데 미국이라고 못할 것은 없습니다. 그럼 미국이 적자를 보면서 달러를 굳이 찍을 필요가 없습니다. 어쩌면 미국보다 세계의 필요에 의해서 달러를 찍어야 하고, 미국의 무역적자를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닐까요?


그럼 다른 나라들은 미국 무역의 정상화를 반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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