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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모든 상품에는 문화가 스며있다

한류가 한국 문화를 세계화할 수 있다

모든 상품에는 문화가 스며들어 있다.


초, 문화, 상품, 비즈니스

위의 그림에서 보면 왼쪽은 전형적인 한국의 초이고 오른 쪽은 서양의 초입니다. 한국의 초는 단순합니다. 서양의 초는 아름답고 보는 사람의 마음을 푸근하게 합니다. 한국 사람들은 왜 초를 저렇게 만들지 않을까요? 


핀란드에 처음 방문했을 때입니다. 바이어인 Juhaani의 집에서 잠을 잤습니다. 후아니 가족의 호의가득한 환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자다가 일어나서 창 문 밖을 보니 집을 빙~둘러가며 저렇게 촛 불이 밤새 켜져있습니다. 깜짝 놀라서 후아니에게 말했습니다. 아직 불이 밖에 켜져있으니 빨리 꺼야 한다~  그랬더니 후아니는 씩 웃으면서 너를 환영하는 마음으로 켜놓은 촛불이니 그대로 즐기면서 보라고 하더군요.


초를 대하는 우리와 후아니의 마음은 달랐습니다. 문화가 다른 것이지요. 우리에게 촛불이란 제사지낼 때나 쓰는, 귀신을 부르고 마음을 경건하게 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핀란드 후아니에게는 손님을 환대하고 식사분위기를 밝히는 사교적인 용도입니다.  제가 처음 비즈니스를 할 때 향초를 만들어 미국과 유럽에 수출하려고 했다가 큰 실패를 보았던 이유가 바로 이 차이를 몰랐기 때문입니다. 제가 만든 초는 초에다 전자 칩을 넣어서 음악과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능을 갖는 특허 제품입니다. 그렇지만 뉴욕선물용품 박람회에 나갔다가 바이어들의 혹평과 무관심으로 끝난 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만드는 모든 상품에는 우리의 문화가 스며들어 있습니다. 그 문화의 차이를 살펴보고 활용할 때 비즈니스 기회는 살아납니다. 그리고 지금은 세계가 한류문화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이 높아진 한류문화의 분위기를 살린다면 프랑스 파리의 문화상품처럼 될 날도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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