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글로벌 경제] 수출단가 높이는 방안을 고민하자

한국 상품의 미이지가 좋아질 때, 좋은 제품을 만들어 보자

글로벌 경제 수출단가 높이는 명품화하자



위의 그림은 현재 이베이에서 팔리는 립스틱 제품의 가격비교이다. 왼 쪽은 중국산 립스틱이고 맨 왼쪽은 한국산 라니에즈 제품이다. 같은 립스틱이라도 어떤 것은 개당 U$0.99(약 1,131원)에 팔리고 한국산 라니에즈는 U$23.28 (약 26,330원)에 팔린다. 무역 23배가 넘게 차이난다. 그 것도 한국산이~


지금 제조업이 어렵다. 그냥 어려운 게 아니고 무척 어렵다. 나도 핀란드에 수출 견적을 냈다. 그런데 공장이 난리다. 최저 임금오르니 인건비가 오르고, 주당 52시간이 적용되기 시작하니 야근을 못하게 생겼다. 무려 20-30%의 인건비 상승요인이 나온다. 게다가 납기도 무척 길어진다. 전에는 일이 좀 많다 싶으면 야근이라도 후다닥 돌려서 시간을 맞추곤 했지만 이제는 아니다. 납기와 상관없이 그냥 공장 문 닫는다. 주 52시간이 많다고 하지만 사실 야근하자면 밥먹고 자리에 앉아 기계가 열받아 제대로 속력이 나올라면 두 시간이다. 앞으로 당분간 제조업은 곡소리 좀 나게 생겼다. 누군가는 그런다. 그러면서 다 시간이 지나면 적응할 것이라고~

맞다 어떤 상황이든 적응은 하게 되어 있다. 문제는 확률이다. 얼마나 많은 제조업체가 살아남는가의 확률은 각자 공장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적인 문제이다. 다른 나라의 제조업체 생존율이 70%인데, 우리 나라의 제조업체 생존율이 50%라면 그건 우리 나라의 시스템, 더 나가서는 정치의 문제이다. 


일단 공장 사장과 자리를 같이하고 문제를 상의하기 시작했다. 우선 정치 욕부터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었다. 야근하려면 밥 값에 추가 인건비까지 더하면 도저히 생산성이 나오지 않는다. 도대체 무슨 정책을 이 따위로 하냐는 둥의 불만이 서로 쏟아낸다. 그리고 수출 단가 견적문제를 상의했다. 한국에서 계속 만들어? 베트남에서 사서 핀란드로 보내? 문 닫어? 쉽지 않은 문제이다. 아니면 아예 한국 경제가 난리나서 환율이 인건비 상승을 막아낼 만큼 올라주면 좋겠고. 그럼 그건 나야 좋지만, 또 수입하는 수입상들이 불쌍해진다. 


그나마 내가 찾아낼 수 있는 방법은 수출단가를 높이는 것이다. 저 위의 화장품처럼. 화장품은 아무 나라나 파는 제품이 아니다. 좀 문화적으로 괜찮다는 나라들만 파는 상당한 상품이다. 여성들이 케냐나 뉴질랜드의 듣도 보도 못한 천연 원재료로 된 피부에 기가 막힌 화장품이 나온다 한들 사지 않는다. 이제는 일본제품도 잘 쓰지 않는다. 그만큼 우리 문화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물론 화장품의 품질도 좋아지기는 했지만. 다행히도 지금 우리의 한국의 문화에 대한 평가가 글로벌 시장에서 굉장히 높아졌다. BTS덕분이다. 앞으로도 BTS가 많이 나와야 한다. 그럼 한국 문화에 대한 평가가 높아지고, 한국 상품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져 높은 가격에 내놓을 수 있다. 지금이 마침 그런 시기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남북교역] 젓가락 장단맞출 수있는 선술집의 사업성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