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창사회에서 수축사회로
책 제목 : 수축사회
저자 : 홍성국
미래사회학자, 홍성국~
나는 그의 책을 ‘디플레이션 속으로’시작해서 ‘세계가 일본된다’까지 해서 모두 다 읽었다. 내가 그의 책을 좋아하는 것은 세상을 보는 시각이 참 마음에 든다. 우선 그는 책에서 남을 비판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나름대로의 편견을 가지고 자기 생각을 남에게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주된 논점의 대부분을 남을 비판하는데 쓴다. 나와 다른 관점을 가진 사람들은 ‘이래 저래서 틀렸어~’라고 쓴다. 그런데 홍성국은 ‘현재 세상은 어떻게 흘러가는데, 그렇게 가지 말고 보다 발전적인 방향으로 가려면 이렇게 해야 되!’라고 주로 발전하는 방향을 보여주려고 애쓴다.
우리는 세상을 보던대로 본다. 현재는 과거를 통해서 보고, 미래는 현재를 통해서 본다.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는 말이 그 전형적인 말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이제 ‘온고지신’이라는 말이 꽤 틀릴 수도 있다는 말을 한다. 앞으로의 사회는 이제까지 우리가 봐왔던 과거의 시각으로 보지 말고, 현재와 현재 기술 발달 속도를 감안해서 미래를 보자는 이야기를 한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올 사회를 경제와 인구가 축소되는 ‘수축사회’이고, 이전까지는 ‘팽창사회’였다고 구분짖는다.
수축사회가 되는 요인으로는
1) 인구감소, 2) 과학기술의 발전 그리고 3) 개인주의와 이기심의 강화로 들었다.
“최근 거의 모든 국가에서 중산층의 소득이 급속히 줄어들고 있는데 이는 다시 수요 감소를 초래하면서 경제 발전을 저해한다. 물론 각국 정부는 다양한 분배정책으로 소득 양극화를 해소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사람의 마음이 바뀌지 않는 한 이런 (팽창사회를 전제로 한) 정책은 한계가 명확하다.”
그리고 수축사회가 점점 더 강화되는 요인으로는 1) 공급과잉으로 인한 완전경쟁의 현실화와 2) 이를 전 지구적 차원으로 확대시키는 2) 세계화이다.
문제는 “사회의 리더 그룹들이 이런 거대한 수축 사이클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면서 피드백은 더 빨라지고 있다. 거의 모든 국가에서 정치가 실종되고 권력투쟁만 활발하듯이 팽창 사회적 사고를 가진 리더들은 수축사회를 막는 해법이나 비전을 제시하기보다 현재의 파이 쟁탈전에만 몰입하는 모습”이라는데 있다.
“내가 정책담당자라면 목표 시간을 10년쯤 후로 정하고, 전반부 5년은 구체적 숫자로, 후반부 5년은 물가 상승률과 연동한 계획을 추진했을 것이다. 시간을 10년으로 잡으면 정책을 구체화하고 문제점을 보완할 여유가 있다.” 맞는 말이다. 모든 문제를 자신의 집권기에 해결하려고 하고, 성과도 집권기에 다 내려 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부작용들이 너무 많다. 그리고 필자라면 해결해본 경험과 지식을 겸비했다고 생각한다.
“컨설팅 회사 매킨지는 삼성전자의 신규 공장이 소재한 화성과 아산이 2025년에는 세계 부자도시 4위와 5위에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흠~ 빨리 충청남도로 이사가야겠다.
필자는 수축사회 진입을 늦추기 위한 5가지 핵심관점을 말한다.
1) 수축사회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2) 입체적 혁명이 필요하다
3) 사회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틀로 여겨 현상을 살피고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
4) 미래에 집중해야 한다
5) 사회 전체가 공감할 수 있는 사회적 비전이 필요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수많은 갈등이 일어나고 있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그 것은 과거 사회와 비교하면서 미래를 보기 때문이다. 이제 그 환상을 버려야 한다. 새롭고 암울한 시대가 온다. 그래서 난 이 책을 19금, 임산부 구매 금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모두 읽어야 한다. 수축되지 않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