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 : 지방분권시대 지역살리기
저자 : 박상일
지방분권이 가시화되면서 내발적 발전 (Endogenous development)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내발적 발전의 요점은 사회발전의 축을 국가가 아닌 지역으로 설정하고, 지역의 물적, 인적 자원 등 제 자원을 토대로 자립적 성장을 꾀한다는 점이다. 때문에 내발적 발전은 자원보전형, 생태 순환형 개발을 추구하고 사람의 창의성을 극대화시키는 전인적 발전을 목적으로 삼는다. 일본의 사례를 자세히 살펴보면 몇 가지 공통점이 드러난다.
1) 지역의 특색있는 자원을 개발한다는 점이다
2) 중앙정부나 대기업에 의존하지 않고 지역이 가지고 있는 자원, 문화, 산업, 기술 등을 토대로 개발했다.
3) 지역의 특색있는 자원을 이미지화시키면서 지역 내 여러 산업에 유기적으로 접목시켜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시켰다
4) 지역의 자연, 경관, 문화를 보전하면서 후세까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5) 주민들이 지역개발의 주체로 참여하여 주민공동체 문화와 풀뿌리 민주주의를 발전시켰다.
출향인과 고향 간의 정서적 유대관계를 참여에 의한 창조적인 생산관계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애정을 아름답고 살만한 고향을 가꾸는데 참여하는 에너지로 탈바꿈시키는 것이다. 출향인의 고향에 대한 위상을 단지 추억이라는 과거태로에 묶어놓지 말고, 늘 찾고 싶고 언젠가는 돌아가 살고 싶은 현재태와 미래태로 발전시키자는 것이다. ==>고향은 좋든 싫든 누구보다 그 곳에서 태어나 자란 사람들이 가장 잘 알게 마련이다. 그리고 출향인들의 가족과 지인까지 합하면 그 시너지 효과는 몇 배가 늘어난다.
지역문화는 시대에 뒤떨어진 후진적 문화도 시대변화와 더불어 용도폐기 해야 할 문화도 아니다. 우리가 지역의 자주적인 눈을 갖게 되면 지역 문화의 가치를 제대로 느끼게 된다. 때문에 우리는 지역문화가 갖는 의미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1) 지역문화는 역사성을 갖는다
2) 지역문화는 생존의 문화다
3) 지역문화는 종다양성이 뛰어나다. 지역의 생활조건이 각양각색인만큼 지역의 문화 역시 풍부한 종다양성을 보인다. 농촌마을에 전승되는 공동기원의식만 보더라도 지역문화가 얼마나 다양한지 알 수 있다.
여행은 문화를 맛보는 행위나 다름없다. 서울 사람이 해남에 가서 해남의 문화를 맛보려는 것이지, 서울 뒷골목의 맛을 느끼려 하지 않는다. 때문에 지역의 고유한 맛과 멋을 물씬 풍기는 관광개발이 요구된다. 관광 명소는 관광시설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의 노력으로 창조되는 것이다. ===> 맞다. 멋진 광경이나 시설은 이미 사진이나 인터넷으로 보았다. 그런데 그 안의 사람들이 진짜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요소이다. 지역주민들의 휴먼웨어가 배어있어야 한다.
최근들어 농업의 다원적 기능이라는 말이 부쩍 뜨고 있다. 농업의 다원적 기능이란 농업이 식량 및 원료 농산물 생산이라는 기본적 기능과 더불어 식량안보, 환경보전, 농촌경과유지, 농촌활력, 전통문화유지 등 비 계량적 기능을 총체적으로 포괄하여 농업의 성격을 표현하는 개념이다.
앞으로 남북경협이 제대로 되면 남북한이나 모두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하다. 지방도 마찬가지이다. 지방 경제의 흐름을 읽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