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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지창, 홍천읍내 걸으며 도시를 음미하다

오늘은 유튜브에서 야외로 나왔습니다.

삼지창 TV 멤버들이 홍천으로 왔습니다. 

우선 저희가 궁금하시다면 유튜브를 먼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우리가 홍천에 왔습니다.

같이 하루 동안 이 동네를 걷고자 합니다.

뒤에 있는 건물 보이시죠? 


홍천 삼오식당
홍천 삼오식당

서울에서 홍천까지는 불과 한 시간 남짓.

길이 참 좋아졌습니다. 

서울 시내도 돌아다니려고 나오면 기본이 한 시간인데, 고속도로로 오니 비슷한 시간이 걸립니다.

왔으니 일단 맛 집에 들려야지요.

미술관 근처의 삼오식당에서 곰탕을 먹었습니다. 맛있습니다.

식당 안에 많이 걸려있는 가족 사진이 정감있습니다. 

쥔장의 가족인 모양인데 모두 다정해보입니다.

이렇게 복있는 집에서 먹으니 눈이 즐겁고, 입이 즐겁네요.


홍천미술관 

차는 홍천미술관 앞 주차장에 주차시켜 놓았습니다.

읍내라보니 주차에는 전혀 어려움이 없습니다. 

차를 끌고 심심한데 드라이브하러 홍천에 가볼까 하는 분들에게는 부담없는 주차장 여유입니다.

홍천 희망리 삼층석탑

홍천미술관 앞에 있는 삼층석탑입니다.

고려시대 후기의 석탑이라고 하니 적어도 800-900년은 된 유물입니다.

우리나라가 오래 되기는 오래 되었네요.

뭐 천년짜리 유적은 흔하니까요. 

다른 곳에 있는 것을 옮겨온 모양입니다. 아무래도 좀 더 잘 보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겠지죠.

앞에서 본 희망리 삼층석탑과 같이 있는 탑입니다.

역시 옮겨온 유물입니다. 비슷한 시대의 작품이기는 하지만 다른 모양이니 같은 조각가가 만들었다고 할 수는 없겠지요.


봄입니다. 봄. 

노랗게 피어오른 민들레가 아름답습니다.

곧 저 홀씨들이 날라가 온 세상에 씨를 뿌리겠지요.

봄은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라고 하는데, 이 꽃에서도 그런 기운을 느낍니다.


보시나요?

저와 신이 통합니다.

신과 저는 그저 손가락 끝만 대어도 통하는 사이입니다. 


홍천미술관에서는 '서양미술 2만년'전을 하고 있습니다.

단독으로 하는 것은 아니고 홍천문화예술회관과 합동으로 합니다. 


홍천미술관

홍천미술관 2층에서 본 읍내 전경과 남산입니다.

과거에는 이 곳이 홍천 군청, 홍천읍사무소였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쭉 뻗은 신작로가 있습니다. 마을의 중심지라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입니다.

저 앞에 보이는 산이 남산입니다. 서울에도 남산이 있듯이, 홍천에도 남산이 있습니다.

남산들은 멀지 않고 높지 않고 위압적이지 않아야 하나 봅니다.

눈으로 보면 남산 능선에 늘어서 있는 나무들이 하나 하나 보입니다.

저 남산에 리프트를 연결하고 카페를 만들어 홍천 읍내를 바라볼 수 있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야경은 더 은은한 분위기를 풍기며 그윽한 커피 향과 무척이나 어울리겠다는 상상을 해봅니다.


미술관 뒤에 있는 홍천성당으로 가는 길입니다. 

개나리가 열병하고 있습니다.

화사하니 마음도 환해집니다.

홍천성당으로 올라갑니다.

돌계단입니다. 돌성당입니다. 

언덕 꼭대기에 있어 홍천읍을 다 돌아볼 수 있습니다.


홍천성당

성당치고는 꽤 넓고 조용합니다.

꽃과 나무도 많습니다. 굳이 미사를 보지 않아도 경내를 걷기만 해도 마음이 경건해지고 차분해집니다.

제가 생각하는 그런 성당의 모습입니다.


홍천도 마을 재생, 도시재생에 무척 애를 쓰고 있습니다.

담벼락에 그려져 있는 담벼락을 그리느 아이들 모습이 귀엽습니다.


홍천군 공무원 저출산 고령화

저 플랭카드를 보니 지역사회의 안타까움이 그대로 묻어납니다.

그렇다고 공무원들이 아이를 대여섯명씩 낳으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


홍천군청 로터리 사거리

홍천군청 앞 사거리입니다.

로터리가 있는 사거리입니다. 인구가 75000여명이고, 넓이는 남한에서 가장 넓은 군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1000만명이 사는 서울보다도 3배 넓지요. 그중 절반이 읍내에서 살고 있습니다. 

산이 많고 군대가 많은 동네이기도 합니다.

군내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시설은 대명콘도가 아닐까요?


군청 옆에 있는 홍천향교입니다.


홍천향교  :  

조선 정조 때 현유(賢儒)의 위패를 봉안, 배향하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해 창건되었다.

중종 26년(1531)에 창건되었다고도 한다. 1951년 1·4후퇴 때 대성전과 서재가 전소되었다.
1957년 대성전·명륜당·서재 등을 재건하였고, 1967년 개수하였다.
현존건물로는 대성전·명륜당·동재·서재 등이 있으며, 대성전에는 5성(五聖), 송조2현(宋朝二賢), 우리나라 18현(十八賢)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다.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99호이다. 현재 향교의 운영은 전교(典校) 1명, 장의(掌議) 수명이 담당하고 있다.


향교에서 바라 본 전경입니다. 

홍천 남산이 보이고, 그 앞에 미술관 로터리가 보입니다. 

오늘따라 민들게 꽃이 아름답게 보입니다. 

하나 더 올립니다.


희망리 이장님이 하시는 방앗간입니다.

멀리서도 참기름 냄새가 고소하더니만 역시 참기름을 짜고 계십니다.

동네방네 잔칫 날에는 꼭 들러서 떡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방안에 앉아서 홍천에 관한 이야기를 서리태로 만든 콩두유차를 마셨습니다.

약간의 소금을 넣으니 고소짭짜르한 게 건강에 좋다고 합니다.

인터넷 판매하는 분들이 주문한다고 하네요.

읍내의 진리 이장님입니다.

자전거포를 하시죠. 군대 제대하는 날부터 동네 청년회장부터 새마을 지도자, 이장 등 동네 감투를 놓으신 적이 없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권력욕에 붙나는 분은 아니고, 봉사정신, 하겠다는 사람이 없어서 했다고 겸손해 하십니다.

우리랑 이야기나는 중에도 할머니가 오셔서 오래된 가구 쓰레기를 치우려는데 어떻게 해야하나고 물으러 오셨습니다.


읍내 한 가운데에 있는 꽃뫼공원입니다.

꽃으로 된 산인지, 산에 있는 꽃인지는 모르겠지만 꽃과 산이 어우러진 공원이라는 뜻이지요.

문법적으로 보면 꽃으로 된 산이겠지요~

홍천군청 뒤 산이 석화산, 꽃으로 된 산입니다. 그 석화산을 순 우리말로 바꾼 명칭입니다.


홍천중앙시장입니다.

실내에 시장이 있어 날씨에 관계없이 쇼핑하고 돌아볼 수 있어 좋습니다.



그런데 특이한 이름의 음식이 있습니다

올챙이국수와 홍천총떡입니다.

올챙이국수는 옥수수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흠~ 그런데 국수 자체로는 별 맛이 없습니다.

양념된 간장에 찍어먹는데 외지인인 저로서는 아무 맛없음이 특이한 맛이네요.

홍천총떡은 메밀 피에 김치를 넣은 것이었습니다. 좀 매웠습니다.


홍청시장도 전통시장 살리기를 위한 노력을 많이 한 듯합니다.

시장내 상당수 가게들이 저렇게 주인의 사진을 붙여서 밖에 간판처럼 했습니다.

여주인들의 표정이 밝아서 좋았고, 시장 전체가 살아있는 듯한, 살아있으려고 애쓰는 노력을 볼 수 있습니다.

강희 아주머니, 저녁 잘 먹었습니다.


홍천시장에서 나오니 저녁이 되었습니다.

공작산에 있는 수타사 계곡으로 갑니다.

다락방 펜션입니다. 값도 저렴하고 조용하고 .....

옆에 있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오늘 하루 일을 정리해봅니다.


조용하고 공기가 맑아서 그런지 모두들 잠을 잘 잤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수타사 계곡을 걸어봅니다.

계곡 물이 청정하고 고요히 흘러가니 물에 산이 비추어 집니다.


수타산계곡에서 2


어허 산이 거꾸로 누웠구나
물이 산을 품은 모양이로세
보는 내 마음도 고요해진다


수타산 계곡에서


물소리 좋고 새소리 좋고
하늘 깨끗하고 공기 깨끗하다
맑은 여기서 나를 맑게 해볼까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는 사진찍기입니다.

찍어서 즐겁고, 찍혀서 즐겁고, 다시 보니 즐겁고,

훗 날 그 즐거움을 되새길 수 있어 좋습니다.


 수타사 입구에 공작산 수타사 6경이 있음을 알려줍니다.

경내를 아침에 한 바퀴 돌았습니다.


아침을 시내 해장국 집에서 먹고 슬슬 걸어서 홍천시외버스 터미널에 왔습니다.


홍천의 교통 : 


철도는 없으나 중앙고속도로가 지나가고 서울양양고속도로 동홍천IC와 내촌IC가 있으며, 44번 국도와 5번 국도가 통과하는 등 나름대로 교통의 요지다. 특히 여름 휴가철에 44번 국도는 속초 및 양양 방면으로 가는 차량들 때문에 매우 복잡했었으나, 국도가 왕복 4차선으로 확장된 후에는 많이 나아졌다. 2017년 서울양양고속도로가 양양까지 완공된 이후로는 동해안과의 연계가 더욱 좋아졌다. 56번 국도도 지나가며 양양으로 가는 우회도로로 안내되어 있기도 하나, 구불구불한 2차선이기 때문에 차량 통행은 많지 않다. 홍천읍 희망리에 홍천터미널이 있다. 이 터미널에는 영남권으로 가는 노선들이 많아 홍천 이북 지역인 인제 등지로 이동하는 영남권 거주 군인들의 집결지이기도 하며, 한때 금강고속의 본사도 이 터미널에 있었다. 다만, 터미널에서 멀지 않은 곳에 홍천IC가 있음에도 5번 국도로 진입하여 횡성과 원주에서 중간 승하차한 후 남원주IC를 찍고 각 지역으로 내려간다. 그리고 유일하게 터미널에 주박하는 대구행을 제외하면, 모두 춘천에서 내려온다. (나무위키에서)


홍천강입니다.

산과 읍내를 가운데 두고 유유히 흐릅니다.

겨울에는 이 강이 꽁꽁 얼었을 때 축제도 열립니다.

홍천 당간지주

홍천강 변에 서있는 당간지주입니다.

주변을 정리하며 홍천강을 걷기 편한 길로 조성하고 있습니다.


희망리 당간지주

-里幢竿支柱 보물 제80호. 홍천읍 희망리 509-1 소재. 높이 5m의 화강암으로 70cm 간격을 두고 동서로 마주보고 서 있다. 고려시대의 것으로 추정.


다시 홍천시장입니다.

홍천시장이지만, 홍천을 벗어나 전국적인 상권으로 발전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하기사 요즘은 지역적인 한계를 벗어날 수 있는 방안이 많으니까요.


오늘이 홍천시장 5일장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어제와는 달리 많이 붐비고 있습니다.

역시 장터는 활기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떠들썩한 바깥과는 달리 시장안은 조용합니다.

안과 밖이 연결되지 않는군요.

이러기도 쉽지 않은데 말입니다. 마치 다른 동네의 다른 시장에 온 기분입니다.


이 곳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음, 뭐더라~ 백반이었습니다.

담백한 산채 반찬에 고소하게 구워진 생선이 좋았습니다.

좋았습니다. 친절하고 깨끗하고 .... 


점심을 먹고 다시 홍천미술관으로 갑니다.

골목 골목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낡고 퇴색한 벽들에 생기를 불어 넣어줍니다.


홍천구청

홍천군에서 기억남는 것은 로터리입니다.

특히 미술관 앞의 로터리에는 하얀 건물이 여러 채 있습니다. 

아예 나머지 건물들도 하얀 색을 칠해서 하얀 로터리라고 하면 어떨가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홍천 향토 사료관을 들렀습니다.

무궁화공원 안쪽에 자리한 홍천향토사료관은 홍천의 문화와 역사를 한자리에서 알아볼 수 있는 뜻깊은 장소입니다.

마침 자료실에서 근무하시는 분이 계셔서 1층과 2층을 같이 보면서 자세하게 홍천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래 그림은 홍천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축제들입니다.

홍천은 우리 나라의 꽃이 무궁화를 키우고 널리 퍼지게 하기 위하여 일제의 온갖 압박에도 불구하고 노력하신 남궁억 선생의 본거지이기도 합니다.

홍천 사료관 2전시실은 남궁억 선생에 관한 자료실입니다.


홍천사료실을 끝으로 우리는 다시 서울로 왔습니다.

홍천에 관한 느낌은 푸근하고 느긋하고 한가하면서도 부지런한 도시라는 것입니다.

여느 도시처럼 인구감소와 고령화하고 있지만 쇠퇴하기 보다는 더 발전하기 위하여 정말로 노력하는 도시입니다. 그리고 저희가 그 중 아주 작은 부분에 기여할 수 있는 지를 찾기 위하여 1박2일간 다녀왔습니다.

그러면서 공작산 펜션에서 그 방법을 찾기 위하여 유튜브 촬영을 하였습니다.

생각보다 오랜 시간을 우리 셋이는 토론을 하였고, 다양한 방법에 대한 아이디어가 나왔습니다.

우리보다 홍천에서 살며 오랫동안 고민하고 애쓰시는 많은 분들이 있기에 앞으로 홍천은 발전하리라 믿습니다.


                                        (삼지창 : 김민주, 구자룡, 홍재화 홍천 읍내를 걷다, 2019년 4월 15-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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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8q6hLYNMH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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