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재명이라면......

이슈화!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사람들 머리 속을 선점한다.

내가 이재명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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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해도 나는 무생산, 무윤리, 무논리이다.

사람들도 의아해하지. 아니 저렇게 논리와 윤리적이지 않은 사람이 대통령 후보?

난 사실 별로 궁금하지도 않다. 그냥 내가 그러려니 하면 다 익숙해지고 받아들여지게 된다. 이낙연은 아직도 논리와 도덕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니 저 모양이지.

오히려 이상한 것은 이런 나를 좋아하는 마음속에는 무엇이 들어있을지 무섭기도 하다.


그래도 경기도 실적이 좋으니 내 능력은 뛰어나 보이는 것은 다행이다.

그런데 만일 내가 경기도가 아니라 강원도나 전라도에서 이런 식으로 도정을 운영했다면 분명 진작에 무너졌을 것이다. 강원도 전라도에는 돈 벌어서 세금을 내는 기업이 없다.

그러니 애초부터 쓸 돈이라는 게 빤하겠지만, 경기도에는 삼성이 있고, 판교가 있고, 자동차 회사 있고….

한국에서 내로라하는 회사들은 다 경기도에 공장이나 본사가 있다. 돈이 부족하기가 오히려 쉽지 않다. 그렇다고 내가 그런 기업들이 잘되라고 뭐 한 적은 한 번도 없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도 없다. 그 사람들 골치 아프게 장사하는 것을 보니 불쌍하기는 하지만, 세금 많이 내고 아쉬울 때 협조 잘해주어서 좋다. 고맙다기보다는 당연한 것 아니겠어!


기업을 싫어하는 내가 기업의 덕을 가장 많이 보았다면 아이러니지. 그것도 아주 큰 아이러니야~

성남시장 때도 마찬가지였다. 내가 성남 잘살게 하려고 기업을 유치하려고 노력하지 않았다. 그냥 성남이었고, 수도권에 분당 부자 주민, 판교 IT기업이 있었기 때문에 아무리 써도 들어오는 세금이 많았다.

사실 시장이나 도지사가 쓸 수 있는 돈은 한계가 있다. 많아 보이지만 전체 나라 규모에 비하면 그리 많지도 않다. 아무튼 의정부나 용인처럼 경전철 만든다고 했다면 엄청 적자 났겠지만, 성남이야 다 나라에서 해주었으니 그런 바보짓을 하지 않아도 되었다.


물론 좀 더 잘 쓰면 좋았겠지만, 그럴 필요가 없었다. 주변 사람을 아무리 챙겨주어도 별 표시가 나지 않았고, 표시가 난 곳은 그냥 뭉개면 또 뭉개졌다. 재수 없는 황교익만 너무 큰 거 주려다 표시가 크게 나서 말았지만.

그런데 왜 난 대통령이 되려고 하지?

그런데 사람들은 왜 내가 대통령감이라고 생각하지?

돌이켜 보면 경기도 지사 선거 때도 ‘경기도를 잘 살게 하는 공약’을 내세운 적이 거의 없다.

지금도 그렇다. 대한민국을 잘 살게 하겠다는 공약을 말한 적이 정말로 기억에 없다.


기본소득?

그거야 쓸 돈이 들어와야 나눠줄 수 있는 거 아닌가?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에게 상당한 돈을 영원히 나눠주려면 그만큼 돈도 영원히 벌려야 하겠지. 그걸 내가 장담해야 할 수 있나?


하지만 골치 아프게 그런 거 고민하지 않는다. 자꾸자꾸 이슈화하고 내 이름이 언론에 자꾸 나타나고 그러다 보면 사람들은 익숙한 이름에 찍게 마련이다. 그런 식으로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됐으니 이미 효과가 증명된 선거 방식이지.

이슈화!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사람들 머리 속을 선점한다.


하지만 이제는 방식을 좀 바꿔야 할 때도 되었나?

대선은 경기도지사 선거와는 매우 다르네. 도지사 때는 중앙정부에서 주는 돈 잘 받아쓰기만 하면 되었는데, 이제는 공약 검증이 만만치 않아. 하기사 내가 생각해도 문재인처럼 돈을 쓰기만 하는 대통령이 연거푸 나오면 한국 금방 망하지. 윤희숙이 골치 아팠는데, 왜 그만두었는지 모르겠지만, 다행이다.


나도 알고 보면 불쌍한 놈인데, 나만 미워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그러고 보니 내 주변에는 똑똑한 사람이 별로 없어. 이제는 외교, 국방, 경제 전문가도 영입해서 본격 대선에 준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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