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정의당 선거 담당자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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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의원이 우리 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되었다.
너무 진부한가?
사람들 반응이 시큰둥하다.
그래도 정당이니 대통령 후보는 내야 한다. 꼭 당선되려하기 보다는 우리 당이 아직 살아있다고 외치기 위해서지. 그럼 뭘 어떻게 해야 정의당을 최소한 비웃지는 않을까?
민노총에 의지해볼까? 거기야 묻지 않아도 손잡아 주겠지만, 가까워질수록 싫어할 사람이 더 많아진다. 정의당도 민노총도 국민을 위한 조직은 아니니 너무 신경쓰지 말자.
우리 당은 늘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당이라고 했다. 그리고 진보정치를 혁신하겠다고 했다.
지금의 진보는 사실상 정의당 밖에 없다. 우리의 당헌 전문 첫 줄에는 ‘정의당은 진보정치의 미래를 여는 혁신적 진보정당이다. 정의당은 현대적이며 민주적인 진보대표정당이 되기 위해 다음을 지향한다.’라고 하면서 주저리 주저리 이런 저런 이야기가 많다. 이상은 높은데 현실은 바닥이다. 왜 그럴까? 솔직히 우리 당에는 인재가 없다. 그게 문제다. 새로운 사람이 우리 당에 들어오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탈퇴하는 사람이 많았다.
줄어드는 지지층을 늘리는데 이번 대선의 초점을 맞추자.
민주당은 우릴 헌신짝 버리듯이 버렸다. 도저히 용서하기 어렵다. 게다가 그들은 진보의 원칙마저 버렸다. 그럼 우리는 진보인가? 보수가 아니기는 하지만, 디지털시대에 맞게 발전하자는 데는 별로 찬성하지 않으니 확실한 진보는 아니다. 그렇다고 발전하지 말자는 소리는 못하겠고, 발전하는 데 약자 편을 더 든다고 보면 되겠지. 게다가 우리는 파란당을 들었다 말았다 하는 유연성있는, 박쥐같은 정당이라는 혹평도 들었다. 그 중심을 잃게된 중심에는 심상정이 있다.
그 심상정이 다시 당의 대표적 주자가 되었다.
선거전략은?
정의당하면 심상정한 지 몇 년 되었지만, 발전했다고 보기는 어렵지.
게다가 아직도 노회찬을 더 기억하고 있는 사람도 있으니, 꽤나 정체된 이미지다.
당 정체성도 민주당 2중대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민주당과 괜찮은 관계는 아니다. 차라리 냉정하게 버림받았다고 하는게 맞겠지.
자, 이제 어정쩡한 진보는 버리자. 극좌로 가는 거다. 민주당과 친해 봐야 더 먹을 것도 없다.
이제 정의당의 사전에 민주당은 없다! 엮이는 순간, 말짱 도루묵이다. 멀리, 멀리, 아주 멀리해야 한다.
지금 사회에서 우리를 지지할 만한 계층은 누굴까? 노동자. 농민? 노동자는 좋지만, 농민은 아닌 것같다. 젊은이! 여성! 이제 우리 사회에서 두 계층을 우리가 껴안아 한다. 그런데 이 안에서도 수많은 세분화가 이루어졌다. 그리고 이들은 민노총과는 또 다른 갭이 있는 그룹이다. 다행히도 민노총은 드러내지 않아도 우리 편이다. 집중해야 할 계층은 그럼 분명해진다.
진보적 생각을 가지고 있는 젊은이!
이들 중 일부만 끌어와도 정의당은 생존의 충분한 이유가 되고, 미래에도 살아남을 수 있다.
우선 공략의 대상을 온 국민으로 하지말고, 젊은 층에 맞추자.
그리고 심상정 곁에는 늘 호평받는 젊은 유명인을 세우자.
빨간당과 파란당이 고집스럽게 늙었음을 강조하며 당내에 젊은 층이 많음을 강조하자.
실제 당원 비율로 보면 그렇다.
꿈에도 잊지말자~
대선 당선이 아니라, 정의당의 재건이 이번 대선의 주요 목표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