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늘꼬 교활한 786괴수라면

내가 늘꼬 교활한 786 괴수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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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은 성공한 인생이다. 불쌍한 강남 밖 좌파들 덕분에~


화천대유 주인만큼은 아니어도 그런대로 돈도 모았고,

문재인처럼 대통령은 아니어도 그런대로 권력도 맛보았다.

그리고 내가 미워 마지않는 미국과 일본에 애들 유학도 보냈다.

왜 내가 좋아 마지않는 중국이나 러시아가 아니냐고?

좋아하기는 하지만 잘 나가거나 잘 나갈 가망이 없는 나라에 나의 귀한 자식을 보낼 필요가 있나? 너라면 그 나라로 자식들 보내겠냐?

사실 이만하면 인생 초반부 투자치고는 상당히 남는 장사한 셈이다.

그 이후로는 계속 같은 이미지로 잘 먹고 잘 살은 셈이다.

지금보다 덜했지만, 적당히 부패한 나라에서 잘 적응한 것 같다.

사람들도 우리를 잘 믿었지?

그런 전략에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으로 이어지는 우상화가 꽤 성공한 거야.

스탈린이나 마오쩌둥이 자기네 나라에서 한 것처럼.

그런데 참 세상사 사람 마음대로 잘 안되네.


사실 문재인 다음은 안희정이나 조국이었어야 하는데, 거기서 어긋났네.


이재명!

그는 누구일까? 운동권도 아니고, 그렇다고 보수파도 아니고, 속내를 잘 모르겠다.

사실 우리 편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사실 우리 편이라고 생각해본 적도 없다.

사실 우리는 그를 사람 취급이나 운동권 취급해본 적도 없다.


이재명!

우리가 주었던 그 압박과 설움을 딛고 그는 우리를 밟고 일어섰다.

우리가 밟혔다.

우리가 밟혔다.


이재명!

그에게 고개를 숙일까, 대들까?

일단 고개를 숙이는 게 좋겠다.

이낙연이를 고문으로 밀어 넣었고, 나머지들을 그의 선거팀에 집어넣었다.

이번에 들어간 사람들이 정말 원해서 들어간 것은 아니고, 나처럼 늘꼬 교활한 786들의 억지로 넣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먼 훗날의 평가는 어떨까?


나는 유물론자다. 신을 믿지 않는다. 다만 선거 필요성 때문에 가끔 종교행사에 기웃거릴 뿐이다. 그러니 내게 먼 훗날의 평가란 의미가 없다. 다만, 나 죽기 전까지 나와 내 가족의 안위만이 중요하다.

내가 내 머리도 60 넘어 썩어가고 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의미이다.


그 때까지라도 잘 살아야 한다. 다행히도 우리가 뭐라 뭐라 해도 잘 속는 불쌍한 강남 밖 좌파들이 있다. 그들 덕분에 우리가 잘 살았다. 그렇다고 우리가 그들의 안위를 염려했던 것은 아니지만.....


잘못하면 험한 꼴 보게 생겼다.

불쌍한 강남 밖 좌파들도 이제는 이재명파와 안 이재명파로 갈렸다.

그가 권력을 잡는 순간, 우리들의 안위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우리가 지난 권력자들에게 했듯이 그도 우리에게 할 것이다.

지금까지 드러나 그의 행태를 보면 더하면 더했지 덜할 것 같지는 않다.

일단 고개를 숙였다.

얼만큼 숙여야 할지, 어디서 대들어야 할지 가늠하기가 어렵다.

자, 이제부터 진짜 긴장하자. 마지막 남은 권력 투쟁을 활활 태우며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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