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준석이라면 (2)


내가 이준석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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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윤석렬이고, 다음은 나다. 멀리 보자!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일단 한 단계가 무사히 끝났다. 그리고 당내에서 대체로 만족해하고 있다. 나에 대한 비아냥이나 비난도 많이 수그러들었다. 자, 이제부터 새로운 국면이 시작된다. 그간은 모든 것을 내가 해야 했다면, 이제부터는 윤석렬에게 달려있다. 나는 좀 쉬면서 뒤에서 도와주면 된다. 그런데 잘해야 한다. 그냥 잘 도와주는 게 아니라 윤석렬이 매우 잘해야 하고, 나는 아주 잘 도와주어야 한다.


아주 많은 사람이 윤석렬을 싫어한다. 거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우선 그는 국민이 싫어하는 검찰 출신이다. 대한민국의 악에는 늘 검찰이 들어가 있다. 그런 가운에 그가 있었다고 보는 사람이 많다. 게다가 그를 둘러싼 여러 가지 의혹이 있다. 그가 그런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는 전적으로 그에게 달려있다. 하지만 나는 그를 믿는다. 믿을 수밖에 없다. 아무리 바보스럽다는 소리를 듣지만 대한민국 검찰총장 출신이다. 행동이 대통령 후보에 익숙지 않았을 뿐 이재명만큼은 똑똑할 것이다.


그가 당을 어떻게 할까?


그가 사람들을 모을까 떨어져 나가게 할까?


그가 민주당과는 어떻게 할까?


그가 이재명과는 어떻게 할까?


그에게 기본적인 구도는 있을 거라고 본다. 이미 정치판 정보는 빠삭하게 파악하고 있을 것이다. 앞으로는 그가 늘 내 앞에 있을 것이다. 그럼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일단 그의 성공을 적극적으로 도와주어야 한다. 그의 성공이 나의 성공이다.


그의 미래가 나의 미래이다. 이번에는 나이에 막혀 길이 없었지만, 다음에는 내게도 기회가 주어진다. 이번 대표 경험과 경력이 나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나쁘지 않았으니까. 게다가 민주당에는 나와 필적할 만한 인물이 없다. 아마 앞으로도 당분간 나오기 힘들 것이다. 이재명이나 송영길, 그리고 786들의 지금까지 성향으로 봐서는 머리가 썩어 문드러지고 벽에 똥칠할 때까지 자기들이 다 하려고 할 것이다. 실제로 대통령 입후보 가능 나이를 낮추자고 여론 조사하니 가장 반대가 심한 계층이 좌파 50대 이상 계층이다. 하기야 정의당도 심상정이 다시 나오지 않았나? 앞으로 5년이다. 그 5년간은 전 연령층의 관심을 받는 정치판의 30대 젊은 리더는 나 혼자일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그 후 5년은 내가 청와대에서 살게 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음~ 민주당의 홍성국의원이 가장 큰 적이 되겠지만.


그럼 나는 지금부터 무엇을 해야 할까?


윤석렬의 머릿속에 들어가 있자.


그의 생각대로 움직이고, 내 생각대로 윤석렬이 움직이게 하자. 자웅동체이다.


그리고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말자.


판 돌아가는 것을 보며 추세 파악하자. 어차피 이제부터는 내 판이 아니니까.


열심히 돌아다니며 ‘윤석렬!’을 외치자.


몸으로 때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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