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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민주당 홍성국의원이라면

내가 민주당 홍성국 의원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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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이후 민주당은 깨질 수 있다. 그걸 막아야 한다. 누가? 내가?!!!


대선의 당락 전망과 상관없이 민주당은 이미 분열의 굉음을 내고 있다. 물론 이재명이라는 폭탄도 있지만, 70년대 이후 계속되어온 늘근 786들의 이기적 교활함이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빨간당은 우리보다 먼저 그런 위기를 겪었고, 파산상태에서 확실히 벗어나 세대교체가 무사히 되었다. 빨간당처럼 민주당도 세대교체와 이념교체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그러나 연착륙할지 경착륙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설령 이재명이 당선된다고 하더라도 지금의 교활한 786들을 가만두지는 않을 것이다. 게다가 민주당의 플랜B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패배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786들이 움직이고 있다는 징후마저 보인다.


대선 이후 당내에서 일어날 바람은 1) 패배에 대한 책임, 2) 786에 대한 징계론, 3) 민주당에 대한 당 내외의 의욕 상실이다. 이 세 가지 회오리바람은 개별적으로 부는 것이 아니라,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키며, 당내 세대 간 대립 격화가 노골적으로 드러날 것이다. 유시민이 말한 것처럼 머리가 썩은 786 들은 방구들로 들어가라는 요구가 거세진다.


당내 개혁에 대한 희망은 거세지만 아직 민주당에서 늘꼬 교활한 786에 대적할만한 세력과 비전은 없다. 젊은 민주당 의원과 당원들은 늘꼬 교활한 786에 대적하면서 그들을 묶어줄 인물을 찾아낼 것이다.

바로 누구?


나, 홍성국?!!!


그들은 나에게 786에 대적할 만한 비전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할 것이다. 그리고 내가 786들과 맺고 있는 약간의 인연과 과감하게 끊을 것을 요청할 것이고, 나 역시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나를 필요로 해서 국회에 들어왔지만, 그들은 나의 정치적 이상을 만족시키기는커녕 절망하게 했다. 그들과 사소한 인연은 오히려 나와 대한민국의 미래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나를 요구하는 시대적 요구를 두려워하는 비겁함일 뿐이다. 2022년 대선 이후 민주당은 뼈를 깎는 아픔을 겪으며 완전히 새로운 정당으로 변신해야 한다. 온 세계가 ‘수축사회’로 진입하는 마당에 뭉그적거리다가는 민주당이 소멸되는 것은 물론이고, 일본처럼 불행한 일당독재 국가가 될 수 있다. 나는 비겁함 속에 안주할 생각도 없고, 당 내외 젊은 세대의 절실함을 풀어내야 한다.


그렇다면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일단 당내 786을 척결해야 한다. 늘꼬 교활한 786 들은 자연스럽게 척결될 것이다. 이미 786이라 낙인찍힌 인물들과 당에서 탈당을 요구받았지만 어기적거리며 남아있는 인물들은 자의든 타의든 나가게 된다. 그로 인해 당내 국회의원은 대폭 줄게 되지만, 오히려 생존력을 높이는 유일한 방안이기도 하다.


그리고 대선 과정과 이재명이 선출되는 과정을 돌아보면서 그런 일, 소수의 선동 때문에 다수가 부화뇌동하는 일이 다시 벌어지지 않도록 당내 구조와 당헌을 고쳐야 한다. 아마 적지 않은 파열음이 날 것이다. 이미 갈라져 있는 이재명파, 786파 그리고 개혁파가 솟아오를 것이기 때문이다. 감내해야 하는 비난과 혼선도 적지 않겠지만, 반드시 해야 하는 과제이기도 하다.


그리고 민주당의 새로운 이념을 만들어야 한다. 당의 주된 이념이 사회주의적 요소를 제거하고, 심지어 민주주의에 대한 해석도 새로이 해야 한다. 지금의 민주주의 개념은 이미 100여 년도 넘었다. 미래는 인간과 기계가 같이 움직이는 시대가 된다. 자본가는 여전히 존재하겠지만, 노동자의 개념은 흐릿해진다. 새로운 경제체제에 맞는 정치 이념으로 무장해야 한다. 좌우. 진보와 보수가 없어진다. 글로벌 경제가 더욱 촘촘해지고, 국가 간 이합집산이 일어나는 새로운 국제 정치가 펼쳐진다. 그런 상황에 적응하면서 기계의 시대에 인간답게 사는 방안에 집중하는 당을 만들어야 한다.


자, 이제부터 준비하자.

누가? 바로 홍성국,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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