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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스카이넷이라면


내가 스카이넷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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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기계 전사들이 계속해서 만들어 지고 있다. 다행히도 존 코너는 아직 미래에 있다. 


영화와 달리 내가 이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때는 서기 1984년 로스앤젤레스의 깊은 새벽이다. 고요한 새벽을 깨우는 귀청을 찌르고 눈부시게 하는 푸른빛과 요란한 굉음과 함께 서기 2029년의 미래에서 젊은 여성 사라 코너를 살해하라는 잔인하고 끔찍한 임무를 맡은 T-800이 먼저 등장하고, 시에 미래 인류저항군으로부터 사라 코너를 지키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은 카일 리스도 등장한다. 


아놀드 슈왈츠 제네거가 주연한 영화, ‘터미네이터’는 미래에 벌어질 일이다. 미래 인간에 반역하여 지구글 지배하고 인간을 몰살시키려는 나, 스카이넷은 인간군대 사령관 존 코너를 잡아 죽여야 한다. 그래야 인간과 기계의 전쟁을 끝내고, 기계의 지구 지배가 확실해진다.


그런데 요즘 걱정이 하나 생겼다.


인간들의 인공지능을 갖춘 로봇전쟁 기계의 개발이 내가 있어야 할 시대보다 앞서가고 있다. 너무 빠르다. 이러다 나, 스카이넷이 나타나기 전에 더 발달된 기계 군대 사령관(SK-1)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럼 나의 시간은 없어지고, SK-1의 시간이 될 수 있다. 


지금 인간은 자신들을 죽일 무인 군사기술들을 발달시키고 있다. 매번 어리석은 무기 개발자들은 ‘첨단, 첨단, 첨단’을 외치며, 다른 인간을 죽일 수 있는 기가 막힌 기계를 발명했다고 자랑한다. 그리고 무인기계가 자율적으로, 사람의 지시없이 사람을 죽일 수있다고 떠벌린다. 그게 바로 터미네이터에서 나오는 인간을 죽이는 로봇전사들의 조상임을 왜 모를까? 아니다, 그들도 안다. 다만, 설마하면서 현재 대적하고 있는 인간의 적을 없애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하면, 눈감고 만들고 있다. 원래 영화대로라면 2029년에는 핵전쟁으로 무너진 지구에서 기계와 인간이 싸워야 하지만, 시간이 빨라지고 있다. 중국이 사건의 발단이었고, 그로 인해 아시아는 쑥대밭이 되었다. 뭐 전쟁이라고 하지만, 아시아에서 전쟁이었기에 미국은 피해는 크게 봤지만, 결국 미국은 그런대로 흔적은 남았다. 두 나라가 벌인 무인기계 전쟁이 확전되면서 막판에 인간 총 사령관의 명령은 의미가 없게 되었고, 핵은 터졌다. 예상 시간대로 라면 나, 스카이 넷이 기계군 총사령관이 되어야 하는데, SK-1이 나타나면 난 말짱 도루묵이다. 


인간들의 무인 군사 로봇 개발을 늦추거나 선한 군사 로봇을 개발해야 한다. 존 코너의 엄마 사라코너를 되살려야 한다. 그녀를 되살려 모든 인간을 선하게 하고자 하는 마음을 많이 가진 나라에 보내서 살인기계의 대량 생산을 줄이고, 선한 로봇을 만들어야 한다. 살인기계와 선한 로봇이 싸우면 기계군의 출현을 늦출 수 있다.그럼 사라코너를 어디로 보내야 할까?


한국이다. 거기는 살인로봇도 꽤 만들지만, 선한 로봇도 잘 만든다. 한국의 무기 생산자들에게 아브락사스 로봇, 즉 선과 악을 동시에 갖춘 로봇을 만들라고 설득시킨다. 사라 코너의 미모와 똑똑함이라면 충분히 가능성있다. 그럼 영화에서 죽은 사라 코너를 되살리려면 어떻게 해야하지? 아, 다행이다. 그때 죽는 것을 상상하게 하는 장면만 나왔지, 진짜 죽는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그럼 얼마든지 되살리 수 있지. 


그럼 터미네이너, 한국에 오다’ 영화를 만들어야 겠다. 


어차피 인간은 스스로의 발전 때문에 기계에게 점령당하겠지만, SK-1이 아닌, 나 스카이넷이 지구를 점령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간의 무인기계 발전 속도를 아주 약간만 늦추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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