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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핀 날, 걷다.

춘삼월, 

꽃이 활짝 피는 날,

우리는 걸었습니다.

꽃 속에서, 꽃 아래서, 꽃 위에서 


북한산 아래, 구파발 근처의 아파트 풍광입니다.

조경이 멋집니다.

자연의 정원을 그대로 살려 놓으려는 마음이 보입니다.




꽃피는 봄 날의 둘레길은 총천역색입니다.

연두색 바탕에 하얀 색, 노란색, 연분홍색에 아직 겨울 흔적의 빛바란 갈색까지.



공기는 깨끗하고,

하늘은 맑고,

봄 날은 따스하고,

꽃은 화사한 날이었습니다.


집에 가서 부모님 도장 받아와,   히잉~

둘레길가서 시장 도장 받아오, 네에~



봄 볕 비치는 새 싹의 깔끔함이 보입니다.


우리는 오늘도 걷습니다.

.

봄 바람에 휘날리던 연분홍 치마의 추억도,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그 여인도,

봄 향기 스러지 듯, 봄 날과 같이 가버렸지만,

저 아저씨의 낭만은 아직도 가슴에 남아있습니다. 



이미 오랫동안 살아온 저 곳이지만,

아직도 높은 곳에서 보면 저기가 어디고, 조기가 어디고, 요기가 어디고, 여기가 어디고. ..

아무리 해도 지루하지 않습니다.


오늘은 특이한 김밥이 나왔습니다.

김밥이 아닙니다.

계란고명 김말이?  김밥처럼 생겼는데 밥이 없었습니다. 맛있데요.

경집이의 막걸리도 일품이었고요.

쑥떡도 맛있었고요.

하기사 저런 곳에서, 저런 사람들과 저런 분위기에서 저렇게 먹으니 뭔들 맛이 없겠습니까?


말이 좋다고 합니다.

이름이 좋다고도 합니다.

 구름정원길, 누군지 이름 잘 지었습니다.

오늘 걷는 기분이 정말 구름위를 걷는 기분이었습니다.


교장선생님, 

분위기 조옿습니다.

2번째 인생도 꽃 피우시기 바랍니다.



모이면 꼭 합니다.

단체 기념사진.

지금, 지금을 아닌,

미래, 지금을 기억하기 위하여 한 장 박습니다.

.

그리고 꼭 할 겁니다.

.

그래, 저 때가 좋았어~~



오늘 걸으면서 찍은 사진은 정말로 모두가 화보 사진입니다.




그리고 마무리는 정릉의 고깃집에서 알딸딸하게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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