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합니다] 사는 재미는 무얼까?

재미있게 살려고 애쓰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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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재미란 무엇일까?


사는 것은 잘 모르겠다. 재미는 그래도 알겠다. 즐거운 거!

그런데 살면서 재미있는 거란 무엇일까? 그냥 그때 그때 즐거운 걸 사는 재미라고 할까?

아니면 살면서 꾸준히 반복적인 재미를 주는 걸 말할까?

일단 사는 거 전체는 재미가 있는걸까?

때때로 즐겁고 슬프고 안타깝고 아쉽고 후회할 때도 있지만 딱 인생하면 즐겁다고 할까?

나는 별로 그런 것같지 않은데, 인생이 즐거워 미치겠다는 사람이 있을까?

나면서 울고 죽으면서 우니 인생은 슬픔으로 시작해서 슬픔으로 끝나는 거 아닐까?

그래도 사는 재미라는 걸 굳이 찾자면 뭐가 있을까?

노는 것? 뭐하고 노는 게 자주 그리고 길게 재미있는 걸까?

친구들하고 노는 거? 술마시는 거? 산에 가는 거? 그 것도 괜찮네.

그런데 술마시는 건 별로 인 것같아.

돈버는 거?

많이 벌면야 재미있겠지만 그거야 내 맘대로 되는 게 아니니 특별히 재미랄 것도 아니잖아?

그럼 돈 쓰는 거?

돈쓰러 나갔는 데 쓰고 싶은 만큼 돈이 있어야 쓰는 재미가 있는거 아닌가?

책을 읽는 재미는 어떤가?

그 것도 괜찮지. 날마다 새로움을 즐길 수있으니.

글쓰는 재미는?

그 것도 괜찮지. 내가 나를 정리해보는 재미가 있고, 남들이 내 글을 읽는 재미도 있고.

그런데 어제는 아주 부러운 친구를 만났지. 얼마전에 스님이 된 친구.

그 친구를 보니 자기를 찾아가는 재미는 어떨까?

세상만사 훌훌 털어버리고 확 떠나서 진리를 찾는 재미?

그런데 나만 그런 생각이 아닌 옆에 있던 다른 친구도 그런 생각을 하네.

하지만 누구나 아무나 스님이 되지는 못하니, 그건 내가 사는 재미가 될 수는 없잖아?

운동하는 재미는 어떤가?

땀흘리고 몸이 가벼워짐을 느끼고 샤워하며 뽀송해진 내 얼굴을 보는 것도 재미있잖아?

아이들 키우는 재미?

무자식이 상팔자라는 말은 그 거꾸로 아닌가?

그래도 아이들 커가는 거 보는 게 제일 아닌가?

아내와 사는 재미는 어떤가?

싸울 때는 지옥이지만 서로 이해할 때는 행복하지.

맞아, 서로 맞춰가는 재미가 쏠쏠해. 때로는 고맙고. 때로는 미안하고.

왜 미안한데? 호강시켜주지 못해서.

이렇게 사는 재미거리가 많았어?

그럼 지금 재미있게 살고 있는거야?

별 재미는 없지만 그런대로 재미있게 살려고 애쓴다고?

그럼 애쓰는 재미도 하나 더 추가해?

재미없는 삶을 재미있게 살려고 애쓰는 재미?

쓰면서 보니 재미있기도 하고 재미없기도 하다. 사는 게 그런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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