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3)인생 질문 100 : 나는 누굴까?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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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인생 질문 100 : 나는 누굴까? (3)


아, 그것참 쉽게 시작했다가 어렵게 이끌고 가네. 왜 나는 내가 누군지 모를까?

알고 있었다고 하는 게 잘못이었나? 내가 나라는 존재에 대해서 이렇게 모를까?

나를 규정하는 것은 무얼까? 나의 행동, 나의 생각, 나의 글, 나의 평가 ......

어떻게 해야 내가 누군지를 알 수 있을까?

좋아, 명상을 해보자. 될까?

자, 눈을 감고 머리에 떠오르는 것을 없애려고 해보자. 무념무상의 상태로 들어간다. 호흡은 단전으로 들이 내쉬며 모든 것을 내려놓자. 얼굴에 기운이 모이는 것을 느껴진다. 마음이 편해진다. .......... 에이 명상도 아닌 것 같은데?

내가 누군지를 찾아낼 방법은 무얼까?

그래서 어제 집사람과 광장시장에서 막걸리하며 살짝 물어봤다. 내가 누구야?

집 사람 왈, 너무 심각하게 고민하지 마! 그냥 있는 거야! 아, 예~

음~ 꽤 괜찮은 대답이지 않나? 그냥 나를 나로 인정해버려?

태초에 재화가 생겨나니 천지에 있던 혼돈하고 공허함을 빛과 어둠으로 나뉘고 ......

어차피 세상은 신이 있었다는 걸로 전제하고 시작하잖아?

그럼 나도 애초부터 있었다고 그냥 생각해버리는 거야?

아, 아니다. 나를 만든 신에게 물어보면 되지 않나?

그래, 신에게 왜 나를 만들었고 나는 누구냐고 물어보면 된다. 그런데 신을 믿어?

가끔? 가끔 신을 믿으면 언제 신이 나타나실 지도 모르겠네?

아주 가끔 나타나는 신에게 언제 묻지?

그럼 매일 항상 신을 믿는 사람에게 물어보라고 하면 될까?

아마 신의 뜻이라고 대답할 것 같은데? 그럼 신의 뜻이 무어냐고 물어본다면?

그건 신만 아는 신의 뜻이라고 대답하겠지?

그럼 신을 믿지 않는 사람은 뜻 없이 생겨난 건가?

내가 누구라는 것을 정의할 방법도 못 찾고 있네?

그럼 그 정의(定義)의 정의(定義)는 무엇일까?

사전에는 뜻, 의미라고 되어있네. 그럼 ‘나는 누군가?’는 ‘나는 어떤 뜻인가?’맞아?

홍재화 (洪在和) -> 넓게 평화로움이 있다. 이름 좋네? 할아버지가 유식하셔서…….

이름으로 보면 그야말로 홍익인간의 표상인데, 홍익인간이 되라고 하는 말인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홍익인간이었어? 이것도 아닌데.

아직도 자기의 의미를 못 찾았다? 문제 있는 인간 아닌가?

나만 그런 것은 아니라고? 그래도 심하지 않았나?

그런데 도무지 알아낼 방도가 없는 것 같다. 혹시 내가 너무 어려운 질문한 것은 아닐까?

그래서 사람들은 이런 질문을 평소에 잘 하지 않는 것은 아닐까?

아, 이런 말 생각나?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그래, 나도 알아. 내가 존재하니까, 내가 누군지 궁금해 하는 것 아냐?

그러니까, 만일 존재하지 않는데, 존재하는 것처럼 생각하니까, 본질을 모르는 것 아닐까?

홍재화는 없는데, 나나 다른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그러니 ‘나는 누군가?’라는 아주 단순한 질문에 해답이 없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게 진짜 내가 생각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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