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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교역] 북한에 영어학원 차리기

북한에서도 영어는 중요하다


남북교역 북한에 영어학원 세우기


북한에서도 영어 교육을 중시한다. 미국과 대립하느라 영어를 무시할 것같은데 의외로 영어교육이 많다. 태영호공사도 어머니 덕분에 영어를 열심히 하였고, 그래서 북한 사회에서 성공하였고, 남한으로 탈주할 수 있었다고 증언했다. 북한 주민들도 영어를 잘 해야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또 대학에 가거나 공산당원으로 입당하는데 유리하다는 것을 인정할 것이다. 그럼 북한에 영어학원을 세우는 것은 어떨까?


내가 영어학원을 세운다면 내가 했던 방식대로 교습하겠다. 아주 단순무식한 방법, 사전 외워! 10만 단어는 아니어도 3만 단어 들어있는 사전을 외우면 발음, 단어, 숙어, 문법에 활용까지 끝난다. 그렇게 영어, 스페인어에 일어를 했으니까 나름대로 어학에는 노하우가 있다고 해도 된다. 그런 식으로 가르치겠다. 아니면 아예 처음부터 미국인과 회화를 시키는 것도 방법이겠다. 음~ 둘 다 병행하면 덜 지루하겠다. 그런데 미국인과 회화를 하면 수강료가 많이 비싸질텐데, 북한에서 그 비용을 감당할 사람은 많지 않다. 귀족 영어학원이 되겠다. 귀족학원도 차려야겠지만, 서민도 성장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 제3국인을 쓰면 된다. 문제는 회화 강사들의 입국을 북한에서 얼마나 입국허가를 내줄 지가 의문이다. 그리고 북한 파트너 중에서 영어와 제2외국어를 하면서, 경영마인드도 있는 사람을 찾아야 한다. 영어 잘하는 사람을 찾기는 쉬워도, 경영마인드를 잘 갖춘 사람 찾기가 더 어려울 수도 있다. 남한도 영어 학원이 많지만, 늘 망하고 새로 생기는게 영어학원이다. 남한의 유명한 영어학원과 프랜차이즈로 하는 것은 어떨까? 친구 녀석 중에 학원차려 떼돈 번 놈한테 맡겨봐? 유아 영어 교습을 전문으로 하는 군대 후배 대학교수와 해보면 어떨까? 갑자기 뜬금없는 생각~ 북한에 ‘남한 말 학원’을 차리면 돈 될까?


일단 남북교역이 시작되고, 북한의 경제가 열리기 시작하면 북한 사람들도 영어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피부로 느끼게 될 것이다. 일단 외국에서 투자유치를 하려면 만나는 사람들와 소통하는 방법은 거의 영어가 되어야 한다. 남한 사람하고 무역거래를 하더라도 계약서의 상당 부분은 영어를 모르면 무역계약서 작성이 되지 않는다. 하물며 해외 투자를 유치하려면 100페이지짜리 영문계약서를 만드는 것은 기본이다. 그 계약서를 만들려면 투자 상대자와 영어로 몇 달을 같이 떠들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대학에서도 영어 교육이 더 강화되고, 북한 대학 입시에도 영어의 중요성이 강조될 것이다. 그럼 초중등학교에서 영어 수업 시간이 늘어나겠다. 유아영어교육도 가망성이 커지겠네. 돈이 많지 않은 부모를 위하여 영어 학습지를 해봐야겠다. 학습지를 주고 공부하게 한 다음 1주일에 한두번 정도 가정방문 교사가 가르치게 하는 거다. 이거 한국에서 꽤 큰 비즈니스다. 지금은 많이 줄었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인기가 꽤 좋다. 지금도 새로운 교습 방법을 만들어내며 유지하고는 있다. 영어학원에 제2외국어도 곁들인다면 단연 중국어와 스페인어겠다. 아, 이럴 줄 알았으면 중국어도 해두는 건데. 지역으로는 아무래도 평양, 개성, 청진, 신의주와 같은 무역중점 도시와 금강산이 있는 고성등 관광 특구, 경제특구를 중심으로 시작하는 게 좋겠다. 남한 기업이나 외국 투자기업들이 들어간다면 먼저 특구 지역부터 들어갈테니까. 영어 선생님은 이미 북한의 각급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영어과 선생님과 외교관 출신을 모셔야겠다. 그 분들은 영어 실력을 검증받았으니까.


아, 이러다가 나의 영어학원 때문에 북한 외교와 영어 공교육미 무너진다는 원망을 들으면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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