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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교역] 쇼핑몰에서 북한제품 판매

농수산물 특산물이 좋을 듯

남북교역 북한제품 인터넷 판매


내 쇼핑몰 (dmitri.co.kr)이 있다. 네이버, 11번가, 쿠팡, 옥션 등에서도 몇 가지 상품을 판매한다. 쇼핑 몰이라는게 초창기에는 물건을 올리기만 해도 그럭저럭 팔렸는데, 이제는 경쟁자가 많아서 예전같지 않다. 어쨌든 장사는 아이템이 90%이다. 늘 새로운 상품을 찾아내는 게 고역이다. 그런데 남북교역이 재개된다면 북한 상품을 남한 쇼핑몰에 팔아야겠다. 팔만한 제품은 많다. 우선 꽃게, 고사리, 버섯 등 농수산물이 좋을 듯하다. 아무래도 남한보다는 공해가 덜 하니 마케팅 요소가 될 듯하다. 특히 북한산 꽃게는 비싼 값에 팔리지 않을까. 북한에서 생산된 의류도 좋을 듯싶다. 어차피 디자인은 중국이나 남한에서 갔을 터이고, 봉제만 북한에서 한 의류들일 주종을 이룰 것이다. 의류는 가격으로 승부를 내야 하겠다. 동해안에서 잡히는 명태와 같은 생선종류는 어떨까? 금강산에서 난 산채종류도 좋겠다. 산채류를 건조 가공해서 포장으로 파는 것이 좋겠다. 쉬이 상하지 않고 보관도 오래할 수있고, 공법만 좋으면 향이 살아남을 테니까. 남한에 온 북한 사람들이 남한 산채를 먹으면 고유의 향이 없어서 밋밋하다고 한다. 하지만 북한 산채는 향이 강하고 맛이 강하다고 한다. 꽤 인기를 끌 수 있겠다. 식품의 위생을 북한이 철저히 해야 할 텐데 잘 할지 의문이다. 무엇이든 먹을 수만 있다면 좋다는 의식과 적게 먹더라도 맛이 있어야 하고 깔끔해야 한다는 의식 사이에는 상당히 큰 갭이 있다. 만일 육로로 수송할 수있다면 제 철에 맞는 산채나 수확물을 싱싱하게 제 때 인터넷에서 팔 수있겠지만, 육로 수송이 아닌 해상 수송을 해야 한다면 시들해진 북한산 농수산물을 쇼핑몰에 올려야 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겠다. 


그러면 농수산물 말고 공산품은 뭐가 있을까?

자동차? 자동차 악세사리? 부품? 글쎄다. 남한용 차에 관한 것을 만드는 것같지는 않지만, 남북교역이 재개되면 현대나 기아차용 부품을 북한에서 만들 수도 있겠다. 사무용 기계의 해외 수출이 있는 듯하다. 무얼까? 복사기는 아닐 듯하다. 가정용 전기기기는 어떨가? 초창기에는 디자인, 소재, 색상 등이 촌스럽기는 하겠지만, 이런 소형 가전은 남한에서 잘 생산되지 않으니 잘만하면 반입해서 판매하면 꽤 괜찮을 듯하다. 전기도 같은 220v 쓴다. 주파수만 남한은 60hz, 북한은 50hz를 쓰는데 이는 별 문제 아니다. 바꾸면 된다. 그런데 북한 제품 전문 쇼핑몰이라고 남한 소비자들이 얼른 살지도 걱정된다. 공산품이나 의류 제품은 오히려 촌스럽고 품질이 좋지 않다고 안 살 수도 있겠다. 옷 같은 경우는 북한의 모델을 쓰면 친근감이 생기지는 않을까 한다. 아직 남한의 미인과 북한의 미인은 좀 다른 듯하다. 어떤 제품은 북한산이라고 하면 좋을 것이 있고, 어떤 상품은 북한산이라서 좋지 않은 것도 있겠다. 무엇이 좋을 지를 잘 골라야 한다. 생수가 실패한 여러 가지 이유 중의 하나가 북한산임을 강조했지만, 남한 사람들은 ‘물은 그냥 물’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어서 비싼 값을 주고 북한 샘물사기를 거부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남한의 소비자가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매하면 북한 산지에서 직접 배송하는 시스템이 가능할까? 그렇다면 북한에도 남한과 비슷한 정도의 물류시스템이 있어야 할 텐데 금방 이루어지지는 않겠다. 결국 남한에서 대량 구매하고, 재고를 보유해야 남한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당일 배송이 가능하겠다. 시간이 더 지나면 ‘북한산’이라는 특징보다는 ‘광천 김’처럼 ‘사리원포도’, ‘개성인삼’등과 같이 개별 지역적 특산물임을 강조하는 편이 좋겠다. 그렇다면 북한 지역의 특산물을 재배하는 북한 농가를 발굴하거나, 남한의 채소 장사처럼 미리 특정 지역의 산물을 ‘입도선매’하는 게 안정적 공급을 보장받는 방법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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