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은 균형을 무너뜨리는 물질이다

by 술 마시던 나무

알코올은 균형을 무너뜨리는 물질이다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근육도 아니고,

의지도 아니고,

환경도 아니다.



균형이다.



그리고 그 균형을

실제로 조절하는 것은

호르몬과 신경전달물질이다.



세로토닌,

도파민,

멜라토닌.



이 물질들은

기분, 수면, 동기, 안정감

거의 모든 상태를 결정한다.



우리가

“컨디션이 좋다”라고 느끼는 순간은

이 물질들이

정상적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을 때다.



문제는

알코올이 이 균형을

강제로 흔든다는 점이다.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

처음에는 기분이 좋아진다.



생각이 느슨해지고,

긴장이 풀리고,

조금 더 편해진다.



이 상태는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알코올이

도파민을 급격하게 증가시키고,

억제성 신경(GABA)을 강화하면서

신경계를 인위적으로 눌러 만든 상태다.



즉,

정상적인 균형이 아니라

강제로 만들어진 상태다.



그래서 이 기분은

지속될 수 없다.



몸은

이 비정상적인 상태를

다시 균형으로 되돌리려 한다.



그래서

반대 방향의 반응이 시작된다.



도파민은 감소하고,

흥분성 신경(글루탐산)은 증가하고,

신경계는 다시 과활성 상태로 이동한다.



이 과정은

우리가 잠들어 있는 동안에도

계속 진행된다.



그래서 다음 날

이상한 상태를 경험하게 된다.



이유 없이 불안하고,

집중이 안 되고,

기분이 가라앉고,

사소한 것에도 예민해진다.



이건 단순한 숙취가 아니다.



호르몬과 신경계의 반동이다.



여기에

멜라토닌까지 영향을 받는다.



알코올은

수면을 유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수면의 질을 무너뜨린다.



깊은 수면이 줄어들고,

중간 각성이 늘어나고,

뇌는 제대로 회복되지 못한다.



그래서

다음 날은


몸은 쉬었지만

뇌는 더 피곤한 상태가 된다.



이 모든 과정이 반복되면

문제는 더 커진다.



뇌는

비정상적인 도파민 자극에 익숙해지고,

자연적인 즐거움에는

점점 반응하지 않게 된다.



결국

더 강한 자극을 원하게 되고,

그 자극은 다시

알코올로 이어진다.



이건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신경계의 왜곡된 학습이다.



그래서 중요한 사실은

하나다.



알코올은

어느 순간에도

이득을 주는 물질이 아니다.



우리가 느끼는

“좋은 기분”은

이득이 아니라



균형을 무너뜨린 대가로

잠깐 빌려온 상태다.



그리고 그 대가는

반드시

다음 날에 돌아온다.



그래서 이 물질의 본질은

명확하다.



알코올은

기분을 좋게 만드는 물질이 아니라



호르몬과 신경계의 균형을 깨뜨리는

화학물질이다.



이 사실을 이해하는 순간

술은 더 이상

즐거움의 도구로 보이지 않는다.



그저

균형을 무너뜨리고

다시 회복해야 할 문제를 만드는

하나의 원인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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