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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유산 북콘서트 후기

심장이 떨리는 건 무죄

by 카르멘

뛰지도 않았는데 숨이 가쁘다.

가만히 앉아있는데 심장이 떨린다.


무엇이 오늘 나를 여기까지 오게 했을까.


남편이 꼭 가야 하냐고 물었을 때도, 그냥 가야 할 것 같아서.

그냥, 그냥이다. 4시간의 북콘서트가 너무 길지 않을까, 고양까지 주말에 아들과 남편까지 데리고?


근데 역시 답은 그냥.


떨리는 심장을 붙잡고, 조금씩 무뎌질 심장에 보험을 들어놓기 위해 <엄마의 유산> 저자 지담작가님의 직강 겸 북콘서트 후기를 기록해 본다.

지담작가의 브런치 https://brunch.co.kr/brunchbook/legacyfrommom2


1. 꿈꾸는 엄마 밑에서 꿈꾸는 아이가 큰다

(꿈이 없는 엄마 밑에서 아이가 꿈을 꾼다고 하면, 엄마는 큰일 난다. 돈 들고 평균에서 벗어나니까. 아이의 꿈을 포기시킨다. 엄마는 엄마꿈에만 관심 있구나 아이가 아는 순간 아이도 자기 꿈에 관심을 갖는다.)


2. 엄마는 언제 행복한가? 아이가 잘될 때. 그럼 내 아이는 언제 행복한가? 그 아이의 아이가 잘될 때. 시야를 내 자식에게만 두면 안 되는 이유. 2세대 건너까지 봐라. 근데 어떻게 될지 아는가? 모르면 그들의 인생에 잔소리 말아라.

그냥 엄마는 엄마 공부를 해라. 그럼 아이도 아이 공부를 한다.


3. 엄마가 엄마 삶을 쫀쫀하게 살아라 그래야 아이도 자기 삶을 쫀쫀하게 산다.


4. 아이 밥은 줘라. 내가 내 꿈 좇는다고 밥 안 주지 않았다. 아침밥 안 먹으면 학교 안 보냈다.


5. 내 딸, 아들이 자식 뒷바라지만 하고 희생하길 바라는가? 아니라면 그렇지 않은 부모를 보고 커야 한다.


6. 아이를 키우는 것보다 어려운 건 내가 나를 키우는 것.


7. 교육은 꿈을 보여주고 스며들게 하는 것.


8. 아이가 학교에서 오면 어땠냐고 묻지 마라. 그냥 그 시간 동안 엄마가 무얼 했는지 이야기하라. 그럼 아이도 자기 시간의 이야기를 한다.


9. 엄마치마폭에서 아이를 키우면 엄마만큼만 큰다. 아이를 세상에 내보내면 세상이 키워주고 세상만큼 큰다.


10. 내 배꼽 밑부터 점화시키는 책을 꾸준히 계속해서 읽어야 그 책이 나를 키운다. 남들 읽는 책 말고.


11. 안 되는 이유를 먼저 찾는 사람 vs. 되는 방법을 찾는 사람. 인생은 그 두 가지의 게임이다. 스스로 되는 방법의 데이터가 돼라.


12. 매일 쓴다는 것, 그냥이다. 그냥 하면 된다. 구체적 시간만 정해서 하면 무조건 된다. 숫자는 늘어나는 일뿐. 감정이 나를 건드리게 하지 못하게 그냥 습관을 하라.


13. 파리가 프랑스에 가는 확실한 방법? 파리행 비행기의 화장실에라도 타는 것. 그냥 타라.


14. 아이들 질문에 답을 찾아주려 전전긍긍 말라. 질문에 질문하라. 아이에게 가르칠 기회를 줘라.


15. 불파만지파참. 더디 가는 걸 염려 말고, 멈추는 걸 염려해라.


매일 써야겠다.

매일 읽어야겠다.

그냥.

그냥이다 인생을 바꾸는 건.

그냥, 하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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