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st 10 minutes>
저스트 텐미닛.
내 것이 되는 시간.
오늘은 10분 관찰을 우연히 텔레비전에서 나온 돌고래 영상에서 포착, 과거의 기억을 끄집어내 써봤습니다.
바다에서 돌고래가 펄쩍 뛰어오른다.
빙글 높이 한 바퀴, 빙그르르 옆으로 두 바퀴,
첨~벙!!!!!
물 위로 펄쩍 뛰어올라 화려한 회전술을 보여주곤 다시 물속으로 첨벙 입수하는 수영의 마술사.
우리가 바다에서 한 번쯤 보면 행운이라 여기는 행운의 물고기.
바로 돌핀, 돌고래다.
그중 우연히 긴부리돌고래를 본 적이 있다.
유독 가늘고 긴 부리를 가져 그야말로 머리부터 꼬리까지 잘빠진 녀석이다. 그 녀석에 대해 좀 더 찾아보니 1번 점프로 7회전까지 가능한 능력자라고 한다. 그래서 별칭이 '스피너 돌고래(spinner dolphin)'일 정도.
김연아의 트리플 점프에도 그토록 엄청난 노력이 필요한데, 7회전이라니!!
그런데 이렇게 끼도 잘 부리고 재능도 출중한 녀석에 대한 엄청난 오해가 한 가지 존재한다.
그들의 화려한 점프, 사람 눈에 끼 부리는 그 점프들이 사실은 살기 위한 몸부림이라는 것.
긴부리돌고래들이 물밖으로 나와 화려한 점프 후 다시 입수할 때 나는 소리, 첨. 벙.
사람들 귀에는 경쾌하기 그지없는 그 소리가 사실은 그들 무리에게는 비상을 알리는 소리라고 한다.
"나를 따라와"
"상어가 나타났어!"
"이곳은 위험하니 피해!"
사람 귀에는 똑같이 들리는 그 첨-벙의 소리가 사실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진 다른 소리였다.
첨벙, 처엄벙, 첨~~~ 벙! 등 아주 작은 물결의 소리차이가 메시지의 차이를 만드는 것.
하와이에서는 이 돌고래들의 점프를 가까이서 보기 위해 배를 타고 따라가거나, 심지어 함께 수영하는 상품들이 인기가 있었다.
그런데 이러한 행위가 사실은 돌고래들에게 엄청난 생명의 위협과 스트레스로 작용함이 뒤늦게 알려졌고, 이러한 행위는 금지됐다.
돌고래 떼는 위험을 알리기 위해 수면 위로 올라와 7번까지 회전하는 몸부림을, 바다물결을 세차게 튀겨 첨벙 소리로 비상신호를 만들어 내고 있었던 거다.
한마디로 인간족의 한 명인 나에게는 충. 격.
긴부리돌고래들에겐 그들의 영역이 있음을 잊고 있었다. 그들에겐 그들의 소리가 있음도 몰랐다.
인간의 무지가 지구상의 또 한 무리의 종족을 위협하고 있었던 거다.
아 몰랐습니다, 하는 소리가 그들에겐 들리지 않겠지만.
아 미안해요, 하는 뒤늦은 소리도 들리지 않겠지만.
그들을 또다시 볼 기회가 생기면
그저 멀찍이 조용히...
아니지, 아직도 인간족의 사고를...
나에게 그들을 볼 그 기회가 없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