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매, 글형제를 만난 날

<엄마의 유산> 프로젝트 계약일

by 카르멘

不怕慢 只怕站

불파만지파참

느린 것을 두려워 말고, 멈추는 것을 두려워하라.


1월 18일부터 걸어온 길, 그 길의 약속은 하나였다.


누구는 빠르고 누구는 느리고

누구는 뛰고 누구는 걷고

누구는 하나를 쓰고 누구는 둘, 셋을 쓰고


상관없이

누구든 멈추지만 않는다면 된다.


사는 곳, 생각하는 곳, 느끼는 곳이 달라도

누구든 함께 간다.

멈추지만 않는다면 간다.


그 약속의 길을 묵묵히 걷기 위해 새벽을 함께 했고, 점심이든 저녁이든 함께 얼굴을 마주했다.

줌을 통해 서로의 말을 섞고, 생각을 섞고,

마음을 섞었다.


그리도 서로 마주한 시간 밖에

홀로 버텨낼 더 많은 시간을 위한 응원을 진하게

시간에 섞어 보냈다.

서로가 서로에게.


"엄마는 꿈이 뭐야?"에서 시작된 질문에 답하기 위해 써온 글.

"가장 위대한 존재"가 엄마라지만, 진짜 내가 그러한가에 대해 고민하며 써온 글.


여섯 명의 작가가 엄마를,

여섯 명의 작가가 유산을,

그리하여 열두 명의 작가가 엄마의 유산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브런치 작가 열두 명의 공저. 제목은 미정이다.

그리고 또 다른 작가들은 10월 공저를 준비한다.


그 과정은 고단했다.

지난했다.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이 짓을 하나?'

의심의 질문이 올라올 때마다 욱여넣었다.


'원래 성장은 불편한 거야.

그래서 6개월 후에도 답을 못 찾고 싶은 거야?'


답은 정해진 게 아니었다.

그냥 만들어가는 거였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의 답을 보듬고 깎으며 다시 만났다.


7월 23일 우리의 답을 담은 책이 나온다.

그리고 8월 다시 만나 위대한 시간 2를 연다.


또 그 1개월, 2개월의 약속을 지켜본다.

의심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