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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르멘 Jan 05. 2024

새해에 블루리본을 달아봅니다

청룡의 해니까



블루리본,

우리나라에서 내로라 하는 맛집에 달리는

맛집 리본이다.


사람마다 호불호는 다르겠지만,

내 입맛엔 블루리본 맛집은 '이집 잘하네!' 싶더라.


그래서 나도 올해 마침 블루 드래곤,

'청룡'의 해를 맞이해서

새해 내 목표에 블루리본을 달아볼까 한다.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오늘 쓴 나의 소소한 목표들에 대해

연말에 '성과 맛집이네' 싶은 블루리본을 받을 수 있을지를 해보는 거다.


나는 이를 '정체성'으로 작성해보고 싶다.

여기엔 에피소드가 있는데, 우리회사엔 '인싸녀' 모임이 있다.

언제 생겼냐하면, 오늘 생겼다...

아무튼, '인싸녀'란 '인사이트(insight)를 주는 여자들'의 줄임말이다.

서로에게 통찰이나 영감을 주는 모임으로 올해 새롭게 개설(?)됐다.


그모임에서 나온 핫키워드는 '정체성'으로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나는 틈틈이 책을 읽는, 사람이다'

'나는 점심시간에 운동을 하는, 사람이다'

'나는 가족에게 부드럽게 말하는, 사람이다'


내가 되고자 하는 긍정적 자아의 정체성을 정립하는 것이다.

살아온 내가 아닌, 살아가고자 하는 나로.

그렇게 의식하고, 훈련하여, 새로 태어나는 정체성.


아주 좋은 인사이트를 얻어 나도 실천해본다.




올해 나의 목표는 2023년부터 해오던 develop version 이다.

 

1. 나는 감사하는, 사람이다(2023)

 +(develop) 나는 감사 명상을 하는, 사람이다(2024)

 - 내용 :  1일 1감사 일기 쓰기 + 명상일기

 - 목표 :  1일 1 감사일기에 명상일기 함께 쓰기

(명상 만트라를 정해서 매일 쓰고 읽기; 나는 여유로운 마음을 가진 엄마다, 나는 남편에게 감사하는 배우자다)

 - 효과 : 아무것도 아닌 일도 감사하다고 쓰고나면 반짝이는 일이 되고, 아무리 큰 일도 명상하고 쓰고나면 작은 일이 될 것이다


2. 나는 운동하는, 사람이다(2023)

 +(develop) 나는 건강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다(2024)

 - 내용 : 점심시간 활용 필라테스 주2회 하기 + 식단(no white; 비정제 탄수화물 줄이기)

 - 목표 : 스몰 윈(small win)의 극대화, 체지방률 25% 미만+내장지방 4~5level

 - 효과 : 현재와 미래의 나와 내가족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최고의 보험이 될 것이다


3. 나는 저축하는, 사람이다(2023)

 +(develop) 나는 경제를 공부하는, 사람이다(2024)

- 내용 : 소소한 예적금 + 월1회 킹콩맘 브런치는 '경제도서'로 선정하여 글쓰기

- 목표 : 늘어나는 저축금액, 경제에 대한 혜안으로 노후대비

- 효과 : 노후를  기대하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4. 나는 글쓰는, 사람이다(2023)

 +(develop) 나는 글쓰기로 돈버는, 사람이다(2024)

 - 내용 : 브런치 플랫폼에 글쓰기(주1회 이상) + 수익화

 - 목표 : 출판사? 광고? 브런치공모전? (온오프라인 대작전)의 가시적 성과

 - 효과 : 즐기는 자가 마지막 승자가 될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새로운 설정목표가 하나 있다.


5. 나는 미친, 사람이다(2024)

 - 행복은 생생하게 느끼는 자의 것이라고 했으니, 40을 맞아 '기대되는 일'을 설정 (김미경 강사님은 가장 기대되는 나이가 60이라고 했는데, 그냥 매년이 가장 기대되는 나이면 좋겠어서)

 - 참고로 30대 초반 한번도 하지 않았던 일을 목표로 잡았을 때 KBS 우리말 겨루기에 출연했으니

 - 40을 맞아서도 무언가 목표하면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 아직 결정은 못했지만 아무튼 '미쳤네' 소리듣는 짓 하기


마지막으로 새해를 맞이해 닮고싶은 마음가짐이 담긴 시를 끼적여본다


매일 아침 나는
삶에 대해 '네'라고 말하며 절한다.
어둠 속에서 두려움으로 웅크렸던 몸을 펴고, 미지의 하루를 향해 두 팔을 내민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들에 대한 일들로 심장을 무겁게 하지 않는다.
그대신 두 발을 모으고 산처럼 서서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나의 벗이 되어줄 호흡에 마음을 얹는다.

한 다리로 서서는
내가 대지에 뿌리 내린 한 그루 나무임을,
세상이 나를 흔들기도 하지만
결국 나를 흔드는 것은 나자신임을 자각한다.

금잔화처럼 해에게 드리는 경배는 내 목과 정신을 똑바르게 하고 그 빛 속에서는 행복도 고뇌도 눈부시다.

내가 원하는 것들이 모두 내것이 될 수 없음을 나는 안다.

매일 밤 나는
다시 삶에 대해 '네'라고 말하며 절한다.
계획대로 이루어지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대신
계획에 없던 일들을 더 많이 준비해 달라고
기도하면서 깊이 죽은 자세로 잠든다.
내일 내가 살아 있다면
완전히 새로운 몸과 정신으로 깨어나기 위해

-류시화, 요가수행자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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