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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르멘 Jan 10. 2024

적당한, 왈츠

1월의 만트라


새해 버킷 중 하나로,

나씩 만트라(mantra: 내면의 정체성 문장)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1월의 만트라.

나는 적당한, 왈츠를 추는 사람.



아침 출근길 라디오에서  제목이 정해지지 않은 신곡 음악이 흘러나왔다.

"제목을 뭘로 정하면 좋을까요?" 작곡가의 물음에

진행자는 "적당한 왈츠는 어떨까요?" 답했다.

 

적당하다, 라는 말은 얼마나 다소곳하게 매력적인가.


그순간 그말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적당한' 이란 형용사를 생각해보게 됐다.


적당한 온도, 적당한 행복, 적당한 스트레스 등등


과거에는 '적당한'이 이도저도 아닌 밍밍한 맛의 단어인줄 알았는데 날이 갈수록

그 적당한 온도를 지켜내는게 얼마나 꾸준한 노력과 정성의 일인지 체감한다.


누군가의 적당한 행복은 또다른 누군가에게는 적당하지 않겠지만

그렇기에 각자의 적당한을 지키며 살아가는게 참 적당히 조화로운 일인듯 하다.


나는 오늘 적당한, 왈츠를 출줄 아는 사람이 되고싶어졌다.


누군가의 발을 밟지 않고, 누군가의 어깨를 지나치게 부여잡지도 않추는 왈츠.


그러나 리듬에 맞춰 내몸을 즐거이 움직이고, 미소를 띈채 누군가의 눈동자를 바라볼 줄 아는 왈츠.

 

그래서

나는 적당한 온도의 사람이 된다.
적당히 웃을 줄 알고,
적당히 단호할 줄 알며
적당히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그렇게 올 1월을 적당하게 보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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