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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셉킴박사 Dec 05. 2019

많이 힘드시죠? 그래도 출산 자존감!

순산을 위한 조셉킴 박사의 조언


[사전] 자존감 - 스스로 품위를 지키고 자기를 존중하는 마음


작은 수정란 하나가 자궁에 착상이 되는 순간. 내 몸 전체 약 100조개의 세포들은 이 하나의 세포에 집중하는 놀라움을 넘어선 기적적인 생리적 변화가 일어납니다. 그 속에 당신을 닮을 한 생명을 키워내기 위해서. 마치, 거대한 우주가 아주 작은 별하나 지구를 품듯이. 어쩜, 산모와 자궁속 아기는 우주의 중심인지도.


영국에서 산모로 사회에 참여 한다는것, 국가 경쟁력!


19세기 해가지지 않던 영국이 20세기 해가 거의 질뻔했다. 어떻게 부활했을까? 그 이유는 여성중심 사회로의 전환이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1926~)과 영국 최초 여성총리 마가렛 대처 (1925-2013)를 필두로 여성특유의 감각과 이성이 가져다 주는 효율성과 안정감은 영국 사회의 체질 개선 시켜 주었다. 


과거 영광에 취한 남성중심의 권력투쟁과 이념다툼을 넘어 영국이 금융국가로 변모하고 문화강국으로 우뚝선것에는 여성의 역할이 지대했다. 무엇보다 영국사회가 여성의 사회참여 중요성을 일찍이 알고 출산과 육아가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제도로 뒷받침 해주고 사회전체 분위기가 지지를 해준것은 영국이 아직도 강력한 국가 경쟁력을 갖추 비밀인것이다.  



한국에서 산모로 사회에 참여 한다는것, 한숨.....!


21세기에는 더욱더 여성중심, 여성리더가 많은 사회가 성숙함을 갖춘 나라로 발전시켜낼것이 분명하다. 지금껏 한국사회도 지대한 발전을 해오는 과정에 있으나 여전히 출산과 육아라는 과정은 여성의 사회참여 연속성에 큰 걸림돌이다. 사회뿐이겠는가? 가정에서도 구석구석 보이지 않은곳까지 쓴뿌리 내린 여성의 역할에 관한 고정관념들은 산모들에게 더 큰 부담감으로 작용한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저 임신했어요' 라고 했을때 산모에게 가중되는 무거운 사회적 분위기와 고정관념 장애물들은 산모의 몸과 마음을 힘들게 하는것 뿐만아니라 산모들이 가진 소중한 능력들이 발휘되지 못하게 하는 국가적인 큰 손실이다. 한국사회에서 존경과 존중을 받아야 할 재능넘치는 여성들은 '독한여자'라는 선입견속에서 오늘도 고군분투한다.  


너무 미안합니다. 우리 남자들이 남편들이 무지해서!


요즘 세대 한국 남자들, 남편들 참 착하기도 합니다. 아내를 위해 무언가를 해주고 싶어하는 마음이 분명 있습니다. 그러나 참 무지 하기도 합니다. 특히 출산 앞에서. 여전히 출산은 여성이 하는것이라는 생각. 산모가 출산후 다시 회사로 복직 하거나 사업을 한다라고 했을때 놀라는 눈빛. 


부모님 효도가 중요하다는 생각에 시부모 생일에 배부른 산모를 시댁으로 끌고가 혼자서 좋다고 웃는 철없는 우리 남편들. 산모보다 뱃속 아기에게 더 집중하는 시어머니의 선을 넘는 행동과 말을 중재는 못할지언정 오히려 맞장구 치는 우리 남편들. 말 안해도 알아서 좀 아내를 살펴주어야 할 수많은 것들을 너무 모르는 우리 남편들. 참, 너무 미안합니다. 


많이 힘들죠 산모님들! 그럼에도 생명을 품어보는 특권!


대한민국 사회도, 믿었던 남편도 출산앞에서는 무지합니다. 임신의 설레임도 잠시 물밀듯 밀려오는 부담과 걱정들을 홀로 버텨야 하는 산모들은 외로움을 느낍니다. 많이 힘들죠 산모님들... 그럼에도 힘내보시라 작은 응원을 보태드립니다. 왜냐하면, 한 생명을 자궁속에 품고 키우는 것은 인간이 해낼수 있는 최고의 존엄이기 때문입니다. 


산모님을 닮을 생명이 담긴 아주 작은 수정란 하나. 산모님 몸속 100조개의 세포들은 자궁에 착상된 이 작은 하나의 세포속 생명을 키우기 위해 일하기 시작합니다. 이는 거대한 우주속 지구의 가치를 설명 하는듯 합니다. 지구위 생명을 위해 온우주가 세밀히 조절되며 존재하는듯 말이죠. 생명을 품고 있는 산모는 우주의 주인공이 되기에 충분합니다. 아직 사회에서 그 가치를 충분히 지지해주지는 못해도 태아를 품고있는 임신 그자체, 산모라는 그 타이틀 자체가 너무나 고귀합니다. 한 생명이 존재하도록 그 생명을 품어보는것. 너무 중대하고 존귀해서 여성에게만 허락되어졌나 봅니다.  


'출산 자존감' 가지세요. 그리고 고개 드세요.


스스로 자랑스러워 하세요. 생명을 품고 있는 9개월의 나를 존중하세요. '나 임신했어' 자존감을 높이세요. 임신을 고귀하게 여기세요. 태중의 아기를 자랑스러워 하세요. 엄마의 자존감은 아기에게 그래돌 전달됩니다. 출산 자존감을 세운 엄마의 특징은 늘 고개를 듭니다. 배를 감추지 않고 당당히 내밉니다. 


행복한 사람은 고개를 자주들고 하늘을 쳐다보고 편하게 숨을 쉽니다. 엄마가 행복하게 고개를 들면 심장은 편안함을 유지하며 혈류량을 증가 시켜줍니다. 행복한 엄마의 마음은 부교감 신경을 촉진하여 자궁을 편하게 해주고 넉넉하게 혈액속 영양분과 산소를 아기에게 전달해줍니다. 아기도 압니다. 임신기간 800만번이나 엄마의 숨소리를 듣는 아기는 엄마의 자랑스러운 호흡을 느낍니다. 아기도 존중받는 존재란걸 느끼고, 자존감도 높아집니다. 


결코 고개숙이지 마세요. 고개를 숙이는 순간 10kg이 넘는 머리무게는 아기의 공간을 줄입니다. 그 압력은 아기에게 고스란히 전달되어 아기의 태중 자세도 흐트러집니다. 고개를 숙이는 순간 우리 뇌도 스트레스로 인지하여 스테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을 분비하는걸로 이미 많은 보고가 있습니다. 스트레스는 자궁근육을 수축하고 태아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들게 하여 태아가 많이 답답해 합니다.  


순산은 출산의 방법이 아닙니다. 엄마의 출산 자존감 입니다.

출산시 아기만 태어나는것이 아닙니다. 산모님들이 '엄마'로 탄생하는 날입니다. 산모님들도 엄마로 잘 태어나야 합니다. 순산은 엄마가 가진 출산 자존감으로 나를 엄마되게할 소중한 내아기를 출산하는 것입니다. 상황에 따라 의학적 재왕절개가 필요할수도 있겠지요. 순산은 수술이냐, 자연출산이냐가 결코 아닙니다. 내가 '엄마'로 '아기'와 함께 탄생하는 고귀한 출산. 엄마의 출산 자존감은 어떤 상황에서도 순산을 선사해줍니다. 


사실, 출산시 잠을 자도 아기는 자연스럽게 태어나도록 몸은 그렇게 디자인 되어 있습니다. 다만 출산에 대한 몸과 마음의 준비가 조금 덜 되었을때 시간이 좀더 걸리고 수고가 생기는것 뿐입니다. 산모님들....출산 앞에서 두려움과 걱정 대신에 먼저 출산 자존감 세워보아요. 그리고 행복과 설레임과 용기로 출산을 마주해보아요. 


우리 남편들도 출산을 위한 아내의 몸과 마음을 공부할거예요. 대한민국 남편들 세계 어디 내어놓아도 참 따뜻한 마음을 가졌습니다. 츨산 롤모델이 없어 모르는것 뿐이었어요. 대한민국 산부인과 의사분들도 세계 최고 수준이예요. 조산사 분들도 마찬가지 이구요. 조금만 더 힘내주세요. 다음세대를 위한 롤모델이 되어주세요. 건강하고 성숙한 사회로의 전환. 오늘 태중에 아기를 품고있는 산모님에게 달려있어요. 산모님들의 자존감이 가정과 사회와 나라의 자존감입니다. 힘내세요.



순산은 출산의 방법이 아닙니다. 엄마의 출산 자존감 입니다. 출산시 아기만 태어나는것이 아닙니다. 산모님들이 '엄마'로 탄생하는 날입니다. 산모님들도 엄마로 잘 태어나야 합니다. 순산은 엄마가 가진 출산 자존감으로 나를 엄마되게할 소중한 내아기를 출산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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