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가 갑자기 으앙~~ 울음을 터뜨렸다. 그만 중문에 손을 끼인 것이었다. 왼쪽 엄지손가락에 그새 불그스름하게 한 줄이 생기면서 약간 부었다.
그게 다친 것은 아니라 다행이었지만
밥 먹다 말고 나는 정말 놀랬다.
아이를 안고 달랬다.
호~ 해주고
호차포얍! 붕대도 감아주고 (옥토넛의 페이소 흉내)
앞으로는 문 앞에서는 조심하라고 잔소리도 한 줌 보탰다.
잘 있던 둘째한테도
문은 조심해야 하는 거라고 괜~히 한소리..
그래서 이런 글도 있나 보다.
(이 말 지으신 작가님, 대단하신 분인 것 같다!)
인생, 두 줄이더라
옆에서 보시던 어머님이 그때 이야기하셨다.
"할머니도 문에 끼인 적 있는데 너~무 아팠어"
아이가 "할머니도 아이일 때 문에 끼인 적 있어요?" 묻는다
어른이 다치는 게 신기했던 모양이다.
내가 "아니~ 할머니 어린이 아니고 어른 할머니일 때 다치셨대"라고 거들었다.
그때 어머님이 툭
우리 6살 때 다쳤어
어머님과 첫째는 띠동갑이라서 나이 뒷자리가 같다.
우리 6살
그것은 1년 전,
첫째 6살
어머님 66세 때.
이제 덜 아파서인지
나의 "호~"가 효과가 있었던 것인지
아니면 자신만 다치는 게 아니란 말에서 깊은 위안을 받아서인지 아이는 금세 괜찮다며 일어나서 동생과 놀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상하게 내 귀에는
'우리 6살 때'가 계속 맴돈다.
이런 진정한 공감이 어딨을까 싶었다.
호~ 괜찮아~ 아팠지..?
충분하다 '생각했던' 나의 위로를 되돌아보게 된다.
사실 어제의 상황에서는 내가 굳이 안되면서도 짜내는 공감을 해주지는 않아도 되었을지 모르겠지만..
내 인생에서는??
공감이 저절로 흘러나오는 사람이 되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어머님처럼.
내가 46살이 되면 가능해지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