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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 중간 어디쯤 Mar 06. 2021

내 아이가 천재라고 여겨질 때

둘째는 그림 그릴 때 예사롭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분명!

사람을 그리면서 '눈동자'를 굳이 확인해 가며 그리고

색깔도 알록달록하게 잘 골라 색칠하는 게 늘 신기했었다.


출근해서 일하고 있는데

아이가 그린 그림이 대박이라며 어머님께서 톡을 보내오셨다.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 하나


혹시..

내 아이 천재 아냐??

.

.

.

.

.


응, 맞는 것 같아

그냥 인정하기로 했다.



아이가 한 시간 넘게 앉아서 혼신을 다해  만든 작품 앞에서

내가 '굳이' 손을 살래살래 흔들면서

"아니에요, 보고 그려서 그런 거예요" 할 필요 없지 않은가.


겸손의 미덕은 이럴 땐 살포시 던져놓는다.


사실 여부를 떠나

 우리 아이 천재라고  믿고 싶은걸.


내 아이는 마음껏 자랑스러워하기로 했다.

그리고 감사하기로 했다.


그래, 겸손은 나에게만 쓰자!!

나에게만, 나만 겸손해도 충분하다!!

내 아이의 장점은 내가 제일 크게 봐줄테다!!

5살, 둘째의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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