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는 그림 그릴 때 예사롭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분명!
사람을 그리면서 '눈동자'를 굳이 확인해 가며 그리고
색깔도 알록달록하게 잘 골라 색칠하는 게 늘 신기했었다.
출근해서 일하고 있는데
아이가 그린 그림이 대박이라며 어머님께서 톡을 보내오셨다.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 하나
혹시..
내 아이 천재 아냐??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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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맞는 것 같아
그냥 인정하기로 했다.
아이가 한 시간 넘게 앉아서 혼신을 다해 만든 작품 앞에서
내가 '굳이' 손을 살래살래 흔들면서
"아니에요, 보고 그려서 그런 거예요" 할 필요 없지 않은가.
겸손의 미덕은 이럴 땐 살포시 던져놓는다.
사실 여부를 떠나
난 우리 아이 천재라고 믿고 싶은걸.
내 아이는 마음껏 자랑스러워하기로 했다.
그리고 감사하기로 했다.
그래, 겸손은 나에게만 쓰자!!
나에게만, 나만 겸손해도 충분하다!!
내 아이의 장점은 내가 제일 크게 봐줄테다!!
5살, 둘째의 작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