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아쿠아리움에 갔다.
30분 뒤, 펭귄 먹이 주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한다.
소원이 펭귄 키우기이고
펭귄을 연구하는 사람이 될지, 종이접기 최고수가 될지
아니면 둘 다 될지 고민 중인
둘째가 우리 집에 살기 때문에
우리가 아쿠아리움에 온 이유는
저 저 저
펭귄 먹이 주기 시간 때문이다!!
절대 놓칠 수 없는데
일요일 오후
사람이 참 많다..
하염없이 30분을 기다리기엔 지루해서
에잇,
일단 다른 곳을 둘러보기로 했다.
그렇게
25분이 흐르고
달려간 그곳엔..
사람이 그득했다..
심지어 앞 유리창 한편에는 외국인 가족이 딱!
한국인으로서
부끄러운 행동은 못하겠고(새치기 같은 것..)
애들한테 보여는 줘야겠고...
힐끔 보니
둘째는 벌써 아빠가 번쩍 들었다.
안 보여요~를 외치는..
둘째보다 무거운 첫째.
둘째가 아빠한테 안겨있는 모습을 보고야 만 첫째.
그 눈빛을 외면할 수 없었다.
평소에 허리가 약해서
엄청 몸을 사리는 나인데
단전에 힘을 꽈~악 준 뒤 첫째에게 말했다.
"목마 태워 줄게."
처음이기도 하고
오히려 첫째가 불안해한다..
첫째야 엄마 믿지?
엄마를 믿어~
너도 힘 빼봐, 나도 널 믿을게
두 눈이 휘둥그레진 남편과
으랏차차 뿌듯해진 내가 눈이 마주쳤다..
음.
진짜 엄마가 된 기분이었다ㅋㅋ
비장하기까지 했던 그 순간을 돌이켜보니
지금은 웃음이 난다.
믿습니까?
그 믿음과 함께
내 힘도 자라고
엄마능력치도 상승한
평범할 뻔했던 비범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