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세의 건설학, McKinsey.

난세에서 살아남기 (11)

by 외노자 정리

난세에서 살아남기 11편: 난세의 건설학, McKinsey.



난세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있다면, 자신의 틀 - 정형화된 프레임 - 을 벗어나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난세에는 난세에 맞는 창이 필요하다. 난세에 맞는 창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기존의 창틀 (프레임)을 부수고, 난세에 맞는 프레임을 짜 넣어야 한다. 그렇게 프레임을 교체하고 더 넓은 창으로 설치하면, 비로소 우리는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범람하는 뉴스의 소나기와 정보의 비바람은 강인한 프레임으로 걸러진다. 아무리 창이 넓어도, 그 틈으로 들어올 수 없다.

지난번 글에서도 짤막하게 제목만 소개한 바 있는 McKinsey 저널에 대한 글 한편을 공유하려 한다. 난세에서 우리의 프레임을 확장할 수 있는 방법은 자극적인 뉴스와 편향적인 정보의 홍수 속에서, 생각할 거리를 줄 수 있는 매체를 가능한 많이 접하는 것이다. 그중 하나가 바로 McKinsey라는 컨설팅 회사의 저널 article들이다.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의 위험을 판단하여, 가까운 미래: 난세의 저편에 대처하자는 건설적인 생각들이 가득하다.

2020년 5월 8일에 발행된, How construction can emerge Stronger after Coronavirus를 살펴보자.

세 가지의 키워드를 뽑아보았다.


첫째, COVID-19의 영향력

우리는 현재 코로나 19의 시대에 살고 있다. 아직까지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고, 집단 면역력이라고 할 만한 것이 생기지 않았으니, 우리가 이것을 이겨 낼 수 있을지는 조금 더 두고 보아야 한다. (그러나 분명히 이 또한 이겨낼 것이다.)

그러나, 이 와중에 전 세계 GDP에서 13%를 차지하는 건설 산업의 역군들은 자기들의 역할을 충분히 다하고 있다. 코로나 19로 인해 수요가 급증한 병원을 대체하기 위해 단 몇 주 만에 간이 치료 시설들을 공급하고 있으며, 기부의 영역 - 응급 의료 물품의 공급 - 까지 넘나 든다.

그러나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건설 현장이 문을 닫게 되었다. 위기가 온 것이다. 사랑은 이별에서 배우고, 성공은 실패를 통해 나타난다. 이 위기 상황에서 건설 산업 역군들이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어디에 힘을 쏟았는지 살펴봐야 한다. 그들은 위기를 겪으며, 또 다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성 향상 (그리고 원가 절감)에 노력했고, 자원을 더욱 효율적으로 재 분배하고, 몸집을 가볍게 하기 위해 자회사의 매각/흡수를 시도했다. 그리고, digital technology에 투자하는 한편,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했다. 이러한 위기 속의 (각 회사들의) 대응 방안들에 따라서, 금융위기 이후의 회사 간 성적표는 하위와 상위, 그리고 평균 사이에 차별화된 간극을 보여준다. (표 1)

표 1. 위기 상황에서의 대응 방식에 따른 실적 차이

결국, 금번 위기 상황 또한, 누군가에게는 기회다. 이 위기 속에서 어떻게 설계하고, 계획하느냐가, 향후 몇 년간의 뉴 노말 new normal을 좌우할 것임을 표 1은 잘 나타내고 있다.

향후 경제의 (2019년 수준의) 회복은 현재 코로나 19의 영향력이 지금 시점에서 잠잠해진다면, 내년 초에 회복 가능할 것이나, 현재 시점에서 lockdown이 강화되고, 추후 다시 한번 peak를 겪게 된다면, 경제의 회복은 2023년 초에나 가능할 것이라 밝힌다. 어찌 되었던 어제의 정상 상황은 오늘의 위기이며, 오늘의 위기는 내일의 기회다.


둘째, 금융위기와는 다른 COVID-19: 그렇지만, 건설업계에는 그 영향이 더 클 수 있다.

2008년 금융위기는 sub-prime morgage loan발 금융위기로 표현된다. 주택 공급이 많았고, (집을 살 형편이 안 되는) 많은 사람들이 집을 샀었고, 무분별하게 파생 상품이 전가되었기 때문에 어느 순간 거품이 터져버렸다. 지난 금융 위기 속의 건설 산업은 분명 직접적 영향이 있었다. 주택 대출의 이자를 갚지 못해 깡통주택이 넘쳐나고, 부실 채권이 넘쳐나는 그 순간에, 누가 집을 짓고 싶어 하겠는가?

이번 위기는 지난 위기와는 그 시발점은 달랐지만 여전히 건설업계에는 간접적인 수요의 감소로 인해 큰 영향을 받고 있다. 문제는 바로 자재의 현장으로의 ‘위치 이동’으로 건설이 이루어지는 건설 업계에서는 제조업의 피해를 고스란히 받게 된다. 제조업의 생산성 약화는 건설업의 생산성 약화로 이어지는 것이다. 현장 인력은 충분한데 공장의 인력은 줄어 철골과 시멘트의 공급이 늦어지면, 집을 지을 기초와 뼈대의 설치가 늦어진다.

그러나, COVID-19 이전의 건설업계를 살펴보더라도, 건설업계의 디지털화는 다른 산업에 비해 확실히 수준이 낮았다. 그러나 그 산업 자체가 원가 절감이 힘들고, 노동력은 줄어들고 있으며, 새로운 디지털 방식의 도입 및 혁신이 요구되어왔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에 건설업계도 디지털화 - 북미 지역에서 모듈화 건설: 제품을 선 조립 후 현장에서의 최종 설치로 현장 비용 절감 -으로 이어지는 업계의 시장 점유율은 50%까지 확대되어 왔으며, 연구 개발 비용도 세계적으로 2013년 대비 77% 이상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무엇에 어떻게 대비를 해야 할지는 아직도 불확실하다. 왜냐하면 코로나 19 이후의 세계는 그 누구도 겪어보지 못한 다른 세계임은 분명할 것이기 때문이다. 단/장기적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까?

단기적 변화: 재택근무의 활성화가 모바일, PC, 그리고 건설 소프트웨어 BIM의 연계된 사용을 유도할 것이며, 효율성보다는 탄력성에 초점을 둔 자재 관리 및 업체 소싱 sourcing;

장기적 변화: 디지털 쏠루션 회사와의 합병 증가, 수직 계열화를 통한 새로운 사업 모델의 창출, 디지털 및 혁신을 위한 투자의 단행, off-site 건설의 확산,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의 발전 시도.

이러한 변화 속에서 당신에게 필요한 일곱 가지 행동 양식을 제안한다.


셋째, 당신을 위한 일곱 가지 행동양식

건설 업계의 리더를 꿈꾸고 있는 당신, 우리를 위한 일곱 가지 행동 양식을 하기에 요약한다.

1) 현장 인력을 줄이고 설계 및 발주의 디지털화: 설계 인력을 현장에 보낼 것이 아니라, 설계 및 발주의 시스템 연동 - 설계 performance에 따른 발주 진행 등 - 을 통해 설계와 현장 간의 업무 연계가 필요하다.

2) next normal을 위한 인적 투자: 잘하는 것만 잘할 것이 아니라, 제조업에서, IT 산업에서 배울 것을 배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적 투자가 필수다.

3) 포트폴리오 전반을 관리할 수 있는 컨트롤 타워가 필요: 다시 한번 이러한 상황이 왔을 때, 어떤 사업을 추가해야 그 위기에 대응할 수 있을까? 원가 절감이나 자원의 재분배도 중요하지만, 포트폴리오 전반을 검토하고, 비중의 축소/확대를 점검할 본부 차원의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

4) 공급망의 회복력 강화 - 재고 자산 강화, 백업 강화를 통한 위험 관리와 향후 생산성 향상: 이번에는 중국에서 3개월 이상 공장 가동이 멈췄다. 당신의 협력 업체의 위치는 한곳에 집중되어 있지 않은가? 분산해야 한다면, 어느 곳을 바라보아야 하는가?

5) 선택과 집중 - 자본과 자원뿐 아니라 인적자원개발: 건설 산업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인력이 집중된 사업 모델에서 시작했다. 그러나 지금의 건설 산업은 자본과 자원의 효율적 이용에는 힘을 쓰면서, 인적 자원 개발에는 미진한 경향이 있다. 처음으로 돌아가자.

6) 건설 산업의 비현장화 - 공급망과 연계하여 생각해 보자. 당신의 협력 업체 중 공장을 소유하고 있다면, 더 많은 물량을 전가하고, 현장의 인력 소모와 비계 설치를 줄여 그 비용을 업체에 지급한다. 건설 산업은 여전히 production이 없다.

7) 고객에게 한걸음 더: 발주 처는 언제나 최종 소비자였다. 그러나 앞으로의 뉴 노말에서 당신의 발주처는 여전히 당신의 고객일까? 당신이 하기 나름이다.

당신이 건설업에 속하지 않더라도, 상기의 프레임은 다른 업계에 여전히 유용하다. 예를 들어, 공급망의 회복력 강화 등은 일부 제조업의 고질적인 문제였다. 20여 년 전에 인텔 Intel의 wafer 공급망이 중국에 80% 이상 치우쳐져 있었을 때 중국 공장에서 화재가 나 세계적인 공급난을 겪었다. 그 이후 공급망의 다각화를 통해 지금의 Intel이 있었음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출처: intel.com


어제의 노말, 오늘의 위기 그리고 내일의 넥스트 노말. 우리는 참 정의하기 어려운 시대를 정의하려 애쓰고 있음을 느낍니다.






상기의 글은 McKinsey의 저널 How construction can emerge stronger after Corona Virus를 읽고, 요약하며 제 생각이 많이 들어간 글입니다. 실제 원문의 느낌은 이 곳 혹은 첨부 pdf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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