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투자 생활: 시가배당률

월급쟁이 현실 극복 프로젝트 (2)

by 외노자 정리

100억 plan a to z라 이름한 저의 첫 전자책 (pdf)는 현재 부크크 bookk라는 플랫폼에서 판매 중에 있습니다. 2013년 1월부터 시작하여, 2018년 9월 육아 휴직 전까지 활동했던 블로그의 글들 중에서도 월급쟁이의 실전 투자에 대한 여러 가지 글들로 여러분께 다가갔었습니다.

지금 다시 그 책을 펼쳐보니 좋은 내용이 많아, 브런치에 알맞은 호흡으로 바꾸어 연재하려 합니다.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슬기로운 투자 생활: 시가배당률


지난 시간에는 월급의 수입항목을 늘여가는 방법 중 하나인, 배당금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시가 배당률을 이용한 배당 투자의 실전에 대해서 나눠보고자 합니다. 먼저, 시가 배당률과 배당 수익률에 대해서 짚고 가야겠죠?

먼저 시가 배당률은 주식의 배당금을 배당 기준일의 가격으로 나눈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가 배당률은 과거의 지표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시가 배당률이 꾸준하게 증가하는 기업은 주가 상승률에 비해, 배당금 상승률이 더 높다는 말도 됩니다. 표면적으로 시가 배당률만 눈여겨보아도, 기업의 현재 가치가 가격과의 괴리율이 어느 정도 있는지 확인할 수 있죠.

배당 수익률은 현재의 주가를 과거의 배당금으로 나눈 수치입니다. 기업의 결산 배당금은 보통 해를 넘긴 이후에 발표합니다. 그러므로 기업이 직전 연도에 돈을 많이 벌어 배당금이 증가했다면, 그 기업의 현재 가격이 작년과 유사하다는 전제 하에, 배당금을 현재 주가로 나눈 배당 수익률은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후배에게 설명한 아래의 그림을 통해 좀 더 시가 배당률을 이용한 투자의 방법에 대해 논해 봅시다.


어떤 기업이 있습니다. 이 기업은 아래의 특이 사항이 있습니다.

시가 배당률 5% 를 계속해서 이어간다.

주식의 년간 주가 상승 비율이 20%다.

주당 순이익 EPS Earning Per Share는 주가 상승률과 동일한 연간 20% 상승한다.

주당 배당금 DPS Dividend Per Share는 EPS 상승률과 동일한 연간 20% 상승한다.


하지만 어느 시점에, 이 기업의 사업 보고서 발표 전에 어닝 서프라이즈 (매출 및 영업 이익 30% 이상 변동)이 발표되었고, 기업의 '순이익' EPS가 전년 대비 70% 성장할 것이 예상된다면, 이 기업의 주가는 어떻게 될까요? 이전처럼 연간 주가 상승률 20%를 계속해서 이어갈까요? 아니면 새로운 주가 band를 맞이하게 될까요?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EPS가 70% 성장이 예상되고, 그로 인한 배당금이 70% 성장이 예상된다면, 당연히 이 회사의 '시가배당률'에 의거하여 기업의 주가는 크게 상향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과거 10년 동안 이 기업의 평균 시가 배당률이 5%, 이번 어닝 서프라이즈로 인해 배당금이 70% 증액된다면, 일시적으로는 배당금만 상승하고 주가는 이에 못 미치는 상태가 될 수는 있겠지만, 주식의 가격은 다시 예전의 시가 배당률 근처의 값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때 이 기업의 주가가 어느 정도 상승할지 예측할 수 있는 도구가 바로 시가배당률입니다.


위의 그림에서 보듯이, 예전의 시가 배당률 5%를 만족시켜주던 주식이 어느 순간 (실적 증가를 통한 배당 증액으로) 배당수익률이 10%가 예상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 변화는 아래와 같습니다.


예상 배당금/(평균) 시가 배당률 = 기대주가

이번 연도 실적이 대폭 증가했기에, 배당금도 높을 수 있습니다. 시가 배당률이 매년 5%를 유지하는 이 기업의 주가는 3년 전 배당금이 250원일 때 주가 5000원, 직전 연도는 배당 360원, 주가 7200원이었습니다.


* DPS / PRICE = 시가 배당률, EPS

- (3년 전) 250 / 5000 = 5%, EPS = 500

- (2년 전) 300 / 6000 = 5%, EPS = 600

- (1년 전) 360 / 7200 = 5%, EPS = 720

회사의 금년 결산 당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70% 이상 증가했다는 실적 공시가 났습니다. EPS가 전년 대비 70% 상승했기 때문에, 배당금도 동일하게 70% 상승한다고 가정합니다. 그러면 증가한 배당금은 604원, 약 600원 정도가 예상됩니다. 이 예상 배당금 600원을 이 기업의 지난 3개년 평균 시가 배당률 5%로 나눠주면 이 회사의 주가는 7200원이 아닌, 12000원이 됩니다.

즉, 예상 배당금 DPS 600 / 시가 배당률 5% = 기대주가 12,000원: 전년도에 열심히 사업을 해서 이익이 70% 증가한 회사의 주가는, 당연히 70% 증가해야 한다는 말이죠. 이 회사와 비슷한 수준의 cycle을 회사가 바로 이전에도 언급한 적 있는 진양화학이라는 회사입니다.


사례 1: 비상식적인 회사, 진양화학.

진양 화학 (진양)의 당기 순이익을 주식 수로 나눈 EPS는 75원 (2011년), 125원 (2012년), 210원 (2013년) 그리고 298원 (2104년)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 회사의 순이익이 상승한 만큼, 주가가 상승하지 못했다는 사실입니다. 회사의 가치(순이익의 상승)가 주가에 반영되지 못한 것이죠. 그렇다면, 이 회사의 주가는 언제 quantum leap를 하게 되었을까요? 예상하셨겠지만 바로, 배당금의 증가가 이루어진 순간입니다.

2000원 이전의 주가에서의 시가 배당률은 4-5% 사이였으나, 어닝서프라이즈 발표 이후 바로 공시를 통해 배당금(의 증가를) 발표했습니다. 이 회사의 2012년 배당금의 총합은 100원이었고. 2013년 말의 기말 배당액은 1주당 150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약 50%가 증가합니다. (중간 배당은 35원) 그러고 나서 이 회사의 주가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여러분의 상상에 맡깁니다. [1]


투자는 상식입니다.

저는 해외 건설업에 종사할 때 평균 150억 정도의 계약을 1년에 8-10개 사이를 다루었습니다. 그러나 계약은 상식의 아래에 있었고, 계약법도 동일했지요. 기업의 이익이 증가하는 때에, 그 기업이 배당금을 증액하는 결정을 한다면, 이 회사의 주가가 가만히 있는 것이 비상식입니다. 몇 가지 전제 조건이 있을 수는 있죠. 첫째, 이익은 매년 30% 이상 성장하는데 시가 배당률은 4-5%를 유지하고 있으나, 2011년 연말 대비 2012년 배당은 33%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의 주가는 5% 성장하는데 그쳤다. 두 번째, 2011년 대비 2012년 당기순이익은 57% 이상 상승했다. 회사의 순이익이 증가했고, 배당도 증가했으므로 배당수익률도 증가하지만, 2013년, 2012년도 대비 배당은 85%나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여전히 15%의 상승에 그친다.

그러나, 상식은 어디에서나 통하듯이 시계 Time Horizon을 바꾸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2013년 말에서 2014년 9월까지 이 회사는 배당금이 1.85배 증가했고 주가도 1.95배 증가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회사의 주가가 상승한 뒤에 배당금이 증가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회사의 이익이 증가하고, 배당이 증가했으며, 이후 주가가 따라간 것이 포인트입니다. 상식적인 기업의 주가라면 안 올라갈 이유가 없죠. 그러므로 상식적인 우리는 비상식적인 회사를 찾아야 합니다. 그런 회사를 찾아서 우리의 투자 상식이 통할 때까지 기다리면 됩니다.


상식을 재장전, 체크 포인트.

1. 투자 중인 회사의 10년 치 순이익과 배당금 추이, 그에 대한 시가 배당률 추이를 관찰하라

-> 10년 치 순이익 / 배당금 추이 / 시가 배당률을 분석하다 보면 분명 Best 매수/매도 시점이 나올 것이고 현시점, 회사의 가격이 (시가 배당률 대비) 매수하기 적당한지 확인.

2. 시가 배당률이 꾸준하다면 이익금이 상승하는지 모니터링해 보라.

-> 시가 배당률이 상승하려면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째는 배당금이 상승하는 것 둘째는 '배당성향'이 커지는 것. (단, 과도한 배당성향 중가보다 이익의 증가로 인해 동일한 배당성향 하에서도 배당금이 증가하는 게 좋다. )


3. 주당 순이익이 증가가 예상되면 우리는 배당성향을 과거의 값에서 찾아 올해의 배당금을 예상해 볼 수 있다.

-> 배당 성향은 대 주주의 성향이다. 사람 성격 잘 안 변하듯이 정부의 획기적인 지원이 없다면 '보수적으로' 측정 가능하다.


4. 예상되는 배당금 대비 현재 주가는 어떠한가?

-> 이미 주가가 예상되는 배당금에 비례해서 많이 상승했다면 예전과 같은 '배당 수익률'을 얻을 수 있을 뿐이다. 반면, 아직도 주가는 지지부진하다면 고려해 볼 만할 것이다.


5. 만약 순이익이 폭발적으로 성장되는데, 그로 인해 배당금도 증가되는데, 주가는 제자리다?
-> 투자자 본인들이 가진 시계 Time Horizon에 연동될 것이다. 진정한 투자자의 시계는 제일 느리게 간다.






[1]

이 회사의 주가는 2013년 12월 30일, 1975원으로 한해를 마감하는 듯했지만, 어닝 서프라이즈 발표 시점에도 주가는 크게 상승하지 않았습니다. 2014년 5월 16일 배당금이 발표되며, 3600원을 넘어서기 시작하며, 2014년 9월 29일, 486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2013년 배당기준일 주가 대비 146% 상승합니다.

그러나, 현재의 이 회사는 그만한 매력이 있을까요? 시가배당률 측면에서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2017년, 2018년 그리고 2019년 적자를 유지하며, 2020년 1분기 기준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합니다.

지난 5개년 동안 지급한 1주당 배당금의 총합은 0원입니다. 2014년을 기점으로 순이익의 하락과 함께, 배당금의 하락이 눈에 띄게 증가합니다.

2020년 6월 기준, 이 회사의 시가 배당률은 계산할 수 없으므로, 배당 투자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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