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월급장이로 살고 싶다면 이것은 필수 (1)

Chapter 1. 월급쟁이 vs. 월급장인.

by 외노자 정리

Money-pipeline construction begins



이 챕터에서 다룰 내용이 이 책의 밑그림이다. 먼저 2014년, 100억 plan a to z의 ‘하기’ 글 감상하고 넘어가자.



하기’ [1]


"부자로 산다는 것", 2014.03.16


임직원 할인가 199,000 원 (조식 포함) 디너 사파이어 110,900 원 토탈 309,900 원 복지포인트 309,900 point 실 지출(편의점). 9,900 원. 1박 2일 호텔에서 수영하고 스쿼시하고 산책하고 즐긴 모든 비용이 9,900원으로 해결. 아내에게 이야기했다.



"부자로 산다는 건 이런 게 아닌가 싶어.
자산에서 나오는 현금흐름으로만 지출은 하면서 자산은 계속 늘어만 가는 거지."


아내는 고개를 끄덕였다. (대단한 긍정의 표시.)

실제로 복지 포인트가 1년에 800,000 포인트가 나오는데 우리 회사는 3년 이상 직원에게 이 혜택을 준다. 보통 대리로 진급하면 이 혜택을 받지만 나는 사원 말년 때 이미 3년 6개월을 보냈으므로 입사한 지 3년 7개월째에 400,000 포인트를 받았고 그게 작년이었다. (3년 이상 된 근속 시점에 6개월 근무했으니 포인트는 반만 줬음) 올해는 4년 근속이 인정되어 정확히 800,000 포인트가 나에게 주어졌고 나는 가족과 함께 이곳에서 한가로운 힐링을 보낸다



자산이 자산을 만들어내며, 돈이 돈을 굴려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지금 이 삶을 10년, 20년 후에도 즐기기 위해서는 연간 현금흐름 중에서 오로지 이런 레저를 위한 + 현금흐름이 500 만원~1000만 원은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순자산(금융자산)이 상기의 20배 수준은 있어야 하고, 연간 실수익률이 5%라 가정하면 500만 원 × 20 = 1억 (10년 기준), 혹은 1000만 원 × 20 = 2억 (20년 기준)이 있어야 한다는 소리.


그리고 이 현금흐름 이외에도 다른 명목상의 지출이 또한 필요하므로 현재의 연봉을 10년 20년에 순자산에서 창출되는 현금에서만 받기 위해서는 연봉 5천 (실수령액) 가정하에 5000만 원 × 20년 = 10억이 필요하며, 이 정도에서 만족할 수 없다면 1억 × 20= 20억이 필요하다.


즉 20년 후에 회사에 지원 없이 퇴직금 같은 것 없이 국민연금 없이 개인연금 없이 연 1억의 실수령액 창출을 위해서는 현 금성 자산 20억이 필요하고 기타 순전히 레저를 위한 지출 년 1000만 원을 위해서는 자산 2억이 필요하다는 소리. 토털 22억의 순자산이 20년 뒤에 생성되어 있어야 한다. (하여 이것이 22억 plan a to z – 참조)

일단 현재는 복지포인트 따위에 만족하며 나름 부자 행세를 해본다. 나는 오늘 여기 놀러 온 일반 관광객보다는 30배의 레버 리지 효과를 낸 것이다.


일반 관광객 - 30만 원 지출 VS. 나. - 9900원 지출.


우리 가족은 해외여행 갈 생각이 (현재는) 없다. 해 여행은 순자산에서 나오는 현금흐름이 500만 원 생길 때 간다. 그러려면 현금성 자산만 1억이 있어야 하고, 아직은 부동산을 제외한 현금성 순자산이 1억은 되지만 10년 후 실 수령액 (연봉 기준 5천만 원)의 현금흐름을 창출할 10억이 없으므로 HOLD. 즉. 순자산 11억을 10년 안에 만들고 그때 간다. 그때까진 복지포인트 부자 흉내에 만족한다


아버지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유산은 없지만, 나는 아버지에게 꾸준한 계획이 주는 참신함을 배웠고 어머니에게 레버리지 전략과 영업마인드를 배웠다. SALES 정신과 공무원의 계획 정신. 그 두 가지의 비 금융지식 유산만으로도 나는 부자가 될 수 있다.



가난에서 체크아웃하자. 부자로의 체크인을 10년 후로 미룬다.








가난(월급쟁이)에서 체크아웃


가난에서 ‘체크아웃’ ‘check out’한다는 말은 더 이상 월급쟁이, 즉 월급의 노예가 되는 삶을 살지 않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현실은 만만하지 않다.

이미 월급이 내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월급이 들어오자마자 인출되는 기이한 입/출금 (혹은 로그 인/아웃 log-in/out) 현상이 오늘날 월급쟁이들의 월급날의 일상이 되었다. 이상은 아련히 사라지고, 그 자리에 짙은 일상이 자리 잡은 것이다. 그 일상은 가볍게 ‘구글’ google에 ‘월급쟁이’를 쳐보면 나타나는 연관 검색어 만으로도 쉽게 추측해 볼 수 있다.


월급에서 또 다른 ‘수입’을 창출하는 수단을 가진 월급쟁이는 10% 미만이 되었으며, ‘지출’의 항목들이 단일 항목 ‘월급’의 자리를 앗아간다. 먹을 것이 없어 겪었던 ‘보릿고개’를 겪지 않은 70년대/80년대/90년대 태생의 월급쟁이들은 이제 ‘월급 보릿고개’를 겪고 있다. [2]

이는 현시대의 돈이 우리 눈 혹은 우리 손에 더 이상 현물로 자리 잡지 않은 점도 그 이유가 될 수 있을까.

눈에 보이지 않으니 나의 소중한 한 달(주 40시간 x4주=160시간)의 가치, 즉 ‘들어오는 돈’의 무게도, ‘나가는 돈’의 무게도 체감할 수 없다.


차라리 월급이 금으로 들어온다고 가정하면, 금을 ‘보관’할 때 주는 ‘안정감’ 혹은 ‘성취감’이 내 눈앞에 보이기 때문에 ‘지출’을 줄이기 쉬울지도 모른다. 금을 더 모으고 싶은 소소한 욕망에, 내 눈앞의 지출을 결정할 때도 신중하게, 즉 금 1g으로 살 수 있는 필수 소비 품목 essential을 정해서 ‘금쪽같은 (GOLD-LIKE)’ 지출을 할 것이다.

나의 가치가 ‘금’으로 환산된 ‘금쪽같은 자산’으로, 나의 소비는 나의 가치이자 ‘자산’인 ‘금’을 소비한다는 소중한 인식을 가질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미 ‘금본위제’는 폐지되었고, 더 이상 돈을 대체할 ‘현물’은 없고 그 현물을 눈에 보이는 ‘지출’이 대신하고 있다.

종이 통장이 점점 사라지고, 은행들은 보유한 지점을 줄이는 전략에 힘쓰고 있다. 더욱이 은행은 더 이상 우리와 대면하려 하지 않는다. 비 대면 은행들이 우리 주변에 하나 둘 나타나고 있고, ‘은행들’은 이제 우리의 정보를 한데 모아 ‘관리’하고자 한다. 오픈 뱅크 open bank 라 이름하는 이 관리 수단은 표면적으로는 우리가 우리의 ‘자산’을 한눈에 보고 관리할 수 있게 해 주지만 (금융사고[3] 문제는 차치하고라도), 결국 그나마 흩어져 있어 눈에 보이지 않던 돈까지 한데 끌어 모아 ‘지출’에 용이하게 만든다.


또한 주식에 대한 보유 증서는 온데간데 사라졌고, 주식 계좌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평균 매수 단가’, ‘현재 가격’, 그리고 ‘투자 수익률’이라는 항목만이 남아 우리의 투자를 더욱 쉽게 관리하게 해 주지만, 그만큼 주식을 사고 파는데’’ 익숙해졌다. (주식이 ‘증서’로 표현된다면 ‘액면가’와 ‘수량’, 그리고 ‘발행 시점’만이 실효하며, 현재와 같이 주식의 가치를 현재의 ‘시장 가격으로’ 표현하지 않는다.)


우리는 더 이상 집에 현금을 보유하지 않고, 현금은 더욱더 보이지 않는 가상의 통화가 되어 월급이라는 명목으로, 내 계좌에 입금되고 지출되는, 단순하고도 단순한 입/출금에 지나지 않는다. 이상하게도 돈은 내 주변을 흘러 움직이고 있는 것 같은데 나를 스쳐 지나가기만 한다. 그래서 나는 여전히 나 자신을 ‘월급쟁이’로 속박하고 있으며, 내 주변에는 월급쟁이 친구들, 선/후배들이 넘쳐난다. 각기 다른 일을 하고 사는 것 같지만 그들과 나의 현실은 크게 다른 바가 없다. 이 현실을 부정하기보다는 순응하고 ‘월급의 노예’가 되어 매달 월급날만을 기다리며 살거나 다른 ‘타이틀’ title의 월급쟁이가 되기 위해서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콘텐츠 창조자가 되기를 시도하거나, 혹은 이직 준비를 한다.


이것은 ‘월급쟁이’의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한 발버둥이나, 그 현실에서 벗어나기는 좀처럼 쉽지 않다. 월급쟁이의 현실에서 벗어난 동료들은 그 준비과정을 철저하게 비밀에 부치며 그것을 ‘공유’ 하지는 않는다. 공짜 점심은 없다. [4] 그렇게 남겨진 진짜배기 월급쟁이들, 그들의 고민은 아이러니하게도, 단 한 가지, “월급쟁이에서 벗어나자” 그런데 그것에 도달하기 위한 노력은 제 각각,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았기 때문에 ‘정석: 월급쟁이에서 벗어나는 I, II, III…’을 찾아보기 어렵다.



월급쟁이의 큰 문제

중 하나는 삶의 원동력, 혹은 ‘목적’이 여전히 그 ‘월급’에 있다.

회사에 (잠자는 시간 6-8시간을 제외한) 인생의 25% 이상을 쏟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이유가 월급에 있다면, 더욱이 월급쟁이의 현실에서 벗어나기는 어렵다. 가족 들과의 삶이 중요하고, “나중에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 겁니다”라는 소망을 가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야근과의 사투, 아이들의 얼굴은 평일에는 야근으로, 주말에는 부족한 잠을 보충하느라 보기 힘들다. 월급만을 바라보는 일편단심 월급쟁이의 삶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들을 힘들게 만든다.


그러나, 삶의 ‘목적’이 월급이 아닌 다른 곳에 있다면,

옆의 동료 월급쟁이들이 아닌 더 넓은 세상 속 다른 삶들을 찾아볼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월급쟁이의 삶은 조금 변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원동력을 얻는다면 필시 조금은 다른 월급쟁이의 삶을 시도해 볼 수 있을 것이라 장담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추후, 목돈 part I: 목적 (즉 원동력)에서 상세히 나눌 것이다.

이 챕터, ‘월급장이로 살고 싶다면 이것은 필수’에서는 원동력이 아닌 다른 것에 대해 나눌 것인데 그것은 바로 건설 이야기, construction of money-pipeline 돈이 흐르는 배관을 건설하는 것이다. 돈이 나 자신을 스쳐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돈이 내 삶 주변에서 항상 밤이나 낮이나 내가 깨어 있으나 자고 있으나 순환하며 또 다른 돈을 창출하는 하나의 계 system을 창출해야 한다.



(2) 부자 (월급쟁이)로의 체크인으로 이어집니다.







[1]

이 글은 100억 plan a to z의 한 챕터를 장식한 글입니다. 실제 책 출간 시에는 어떤 모습으로 표현할지는 추후 전체 편집 시 고려해 보겠지만, 현시점에서는 있는 그대로 즐기시면 좋겠습니다


[2]

직장인 94.6% 월급 보릿고개… https://www.mk.co.kr/news/society/view/2019/10/849124/

역사는 반복되지만, 그 형태는 다를 수 있다.


[3]

100만 가입자 넘은 ‘오픈뱅킹’… http://www.donga.com/news/article/all/20191110/982878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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